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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화 그를 착각하게 만들다

이때까지도 송재이는 설영준과 도정원이 함께 서지훈을 대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렇기에 설한 그룹의 주가가 갑자기 폭락하고 이 주가 폭락이 제민그룹과 관련 있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며칠 전에 도정원과 같이 식사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두 사람의 사이가 아주 좋았는데 왜 갑자기 사이가 틀어진 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녀는 학교 밖 복도에 앉아서 설영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발신음이 두 번 정도 울리자 바로 연결되었다.

송재이는 걱정과 조급함이 담긴 목소리로 물었다.

“어떻게 된 거야? 나 뉴스 봤어!”

설영준은 당연히 송재이가 본 뉴스가 무엇인지 알았다.

전화 반대편의 설영준의 목소리는 아주 평온했다.

“재이 씨, 걱정하지 마. 주가가 오르내리는 건 아주 정상적인 일이야. 설한 그룹에 무슨 일이 생겼다는 뜻이 아니야.”

송재이가 미간을 찌푸리고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물었다.

“하지만 뉴스에서 제민 그룹 때문이라고 하던데, 어떻게 된 거야? 파트너 관계 아니었어?”

설영준이 웃으며 농담조로 말했다.

“재이 씨, 벌써 잊었어? 지난번 백화점에서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고 영원한 이익만 있을 뿐이라고 했잖아.”

송재이는 그의 말에 숨겨진 뜻을 알아채고는 물었다.

“영준 씨, 혹시 나한테 숨기는 거 있어? 혹시 전무님이랑 둘이 무슨 계획을 짜고 있는 건 아니지?”

단번에 알아맞히다니. 설영준은 조금 놀랐다. 송재이가 이렇게 똑똑할 줄이야.

그의 침묵에 송재이는 자신의 추측에 더 확신이 생겼다.

다시 입을 열었을 때, 그녀의 말투는 훨씬 차분했다.

“둘이 진짜 손잡은 거야?”

설영준은 잠시 침묵하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네 생각이 맞아. 근데 서지훈이 몰래 도 전무님을 이용해서 설한 그룹을 공격하려고 했어. 도정원의 독립성과 우리 사이의 신뢰를 얕잡아 본 거지.”

송재이는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이제 어떡할 거야? 이런 게임은 너무 위험해. 진짜 모험하려는 거야?”

설영준이 단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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