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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4화 V형 반등

서지훈이 몸을 돌려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도재야, 마침 잘 왔어. 우리는 방금 설한 그룹에 공격을 진행해서 주가가 내려갔어. 도 씨... 그러니까 제민 그룹의 도정원이 ‘공매도’를 한 결과이기도 하지.”

“언제 도정원까지 엮으셨어요?”

서도재가 보기에 도정원 같은 사람은 그가 감히 범접하지 못할 인물이었다.

그런데 서지훈이 도정원을 찾아냈을 뿐만 아니라 도정원을 설득해 우리를 돕게 하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와 봐!”

서지훈은 말로 설명하는 대신 서도재에게 손을 저었다.

서도재가 컴퓨터 앞으로 와서 주식 그래프를 봤다.

“‘공매도’요? 그러면 우리 수익이 꽤 높겠네요?”

서지훈이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말했다.

“당연하지. 이번 기회에 ‘지렛대’를 이용해서 투자 효과를 확대했어. 설한 그룹 주가가 계속 내려간다면 우리 수익은 더 커질 거야.”

“그럼 계속 ‘공매도’를 강화해야 하지 않을까요? 상대가 정신을 차리지 못할 때 죽여버려야죠!”

서지훈이 손을 저으며 믿는 구석이 있다는 듯 말했다.

“조급해 하지 마, 도재야. 비즈니스는 전쟁과 같아서 우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최적의 시기를 기다려야 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관망’이야. 설한 그룹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자고.”

서도재는 다급하게 말했다.

“하지만 아버지, 만약 저희가 지금 움직이지 않다가 저 녀석들이 역공격하면 어떡해요?”

서지훈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내가 이미 ‘함정’을 준비했어. 사람들 시켜서 설한 그룹의 재무제표에 문제가 있다는 소문을 퍼트렸으니, 내부에서는 아마 발등에 불이 떨어졌을 거야.”

옆에서 듣고 있던 서도재는 경외의 눈길을 보내며 말했다.

“아버지, 역시 대단하세요!”

서지훈은 몸을 일으켜 창가로 걸어가서 창밖의 풍경을 보며 자신 있게 말했다.

“도재야. 기억해. 이 바닥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신력과 계략이야. 우리는 상대를 두려움에 떨게 만들어서 그들이 알아서 실수하도록 해야 해.”

하지만 이 당당함은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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