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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6화 뭘 찾았어요?

송재이는 서도재를 완전히 신뢰할 수 없었다. 그와 단둘이 같이 밥 먹는 건 너무 위험해 보였다.

그녀가 머뭇거리고 있을 때, 서도재가 갑자기 그녀 앞으로 와서 얼굴을 보며 말했다.

“연지수 그 여자가 설영준이랑 잤다는 기사도 떴었어요. 비록 바로 지워지기는 했지만, 설마 진짜 설영준이 재이 씨한테 잘못한 일이 없다고 믿어요? 사실 혼자 억울하게 당 할 필요 없어요. 연지수랑도 그렇고 그런 사이인데 굳이 혼자 지조를 지킬 필요가 있나요?”

서도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송재이가 얼른 뒷걸음질 쳤다.

만약 조금 전에는 단순 경계심이었다면 지금 다시 서도재를 보니 피해야 할 역병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송재이는 겉으로는 침착함을 유지했다.

그녀는 서도재의 눈을 보며 피식 웃었다.

“그래서요? 전무님이랑 따로 만나서 영준 씨한테 복수라도 하라는 뜻인가요? 전 그렇게 유치하지 않아요. 그리고 전 영준 씨와 연지수의 사이를 의심하지도 않아요.”

이렇게 오랫동안 만났는데 그녀가 어떻게 설영준에게 이 정도의 신뢰조차 없겠는가?

서도재의 이간질은 비열한 감이 없지 않았다.

서도재는 냉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설영준과 송재이 사이의 감정이 아주 좋다는 걸 그도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달갑지 않았다.

그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서더니 송재이의 눈을 보며 말했다.

“영준이 형과의 관계가 그렇게 견고하면 나랑 밥 한 끼 먹는다고 무너지진 않겠죠? 더군다나 전 서지원에 관한 비밀도 알고 있는데 말이죠.”

송재이와 설영준 사이를 갈라놓을 수 없다고 느낀 그는 코스를 바꾸어 다시 “서지원”얘기로 돌아왔다.

송재이가 거부할 수 없는 이유는 서지원뿐이었다.

...

송재이는 서도재와 함께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주변 환경은 조용하고 우아했지만, 그녀의 마음은 도무지 가라앉지 못했다.

식탁 앞에 앉은 송재이는 눈앞의 음식이 끌리지 않았다.

그녀의 정신은 전부 서도재가 말할 서지원의 비밀에 집중되어 있었다.

송재이는 돌리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전무님, 도대체 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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