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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그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뒤, 잠시 주위를 둘러본 후 서둘러 문으로 달려가 방 문을 두드렸다.

이 곳은 촬영지와 가까워 지난 달 이사 온 신주리의 새로운 거주지다.

육경서는 자신 때문에 그녀가 이사한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요즘 인터넷에 스캔들이 많아 그녀가 이전 살던 곳은 이미 다들 관심을 갖고 보고 있을 것이라 다행히 똑똑하게 이곳에 숨어 있었다.

문이 열리자 육경서가 재빨리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 뒤 문을 꽉 닫았다.

신주리는 아직 잠옷을 입고 있었고, 머리는 아무렇게나 묶여 있었기에 예기치 않게 열린 문에 그녀는 현관문을 등지게 되었고, 그녀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그녀 앞에는 키가 큰 남자가 서있었다.

그녀는 당황하여 발에 비틀거렸고, 한손으로 선반을 넘어지지는 않게 꽉 잡았다.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았고 둘의 얼굴은 손바닥만큼 가까워져 있었다. 낯선 남자의 향기가 그로부터 풍겨왔다. 신주리는 남자의 향기가 바비큐의 향기와 섞여 들어오자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숨을 들이마시고는 허리에 손을 얹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어나! 뭘 멍하니 있어? 허리 부러지겠다!"

육경서도 이내 정신을 차리고 '아' 소리를 내며 서둘러 일어났다.

그런 다음 그는 손을 뻗어 현관 앞에 힘든 자세로 서 있는 여자를 도와주었다.

“운동도 안 하고 건강을 챙기면 무슨 소용이냐? 허리가 굳어서 이정도로도 힘들어하네.” 괜한 시비를 거는 것이 육경서가 민망함을 피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 말에 분위기는 더욱 어색해졌다.

이 말, 다른 뜻이 있는 것 같은데…

다행히 신주리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녀는 싸늘한 표정으로 그를 선반으로 밀어 넣었다. "자, 그럼 넌 얼마나 유연한지 보여줘!"

육경서는 초조하게 양손으로 선반을 잡고 그녀에 말했다. "진정해! 신사는 말로 하지 절대 사람을 때리지 않아!"

신주리는 그를 거세게 밀다가 뒤로 물러서서 손에 든 가방을 들고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

“진짜 멍청하기는, 음식이 다 식어서 먹을 수가 없겠네.”

“이봐, 거기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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