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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육경서의 눈이 반짝였고, 끝내 마지못하는 척 돌아섰다.

두 사람은 카펫 위에 나란히 앉았다.

오랫동안의 침묵 후, 신주리는 애원했다. “여자친구가 필요한거면, 굳이 내가 아니어도 되지 않아?”

육경서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다들 너를 좋아해.”

신주리가 이어서 물었다. “그럼 너는?”

“나 뭐?”

“너는 나 좋아해?”

“...”

육경서는 한참 멍하니 있다가 웃으며 말했다. "만나면 서로 헐뜯고 서로의 가장 추악한 모습도 봤는데, 어떤 감정도 없지! 너가 옷을 안 입은 채 내 앞에 있어도 난 아무렇지 않아!”

신주리는 깊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좋아, 나도! 그러면 너가 나에게 흑심을 품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육경서의 미소는 점차 희미해졌다. 그녀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는 상처가 있어 보였다.

그는 아무렇게나 말한거지만 그녀는 진심인 것 같았다.

정말 그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걸까?

그렇게 매력이 없나?

알코올 때문인지, 오늘 밤 너무 많은 자극을 받아서인지, 그는 무뚝뚝하게 한 마디를 내뱉었다.

“한번 해볼래?”

신주리이 어리둥절했다. “뭘 해?”

육경서은 옷을 집어 들었다. "내가 벗은 걸 보고 나에 대해 어떤 감정이 드는지 확인해 봐."

신주리는 눈을 번쩍 뜨더니 손을 뻗어 탁자 위의 휴대폰을 들었다. "잠깐만. 동영상 찍을래! 휴대폰에 간직해서 귀신 쫓는 부적으로 들고 다니고 싶어."

육경서, “...”

다음 날.

강유리는 정오까지 잠을 잤다.

육시준은 침대 옆에 누워 태블릿으로 문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강유리가 민망할까 봐 아래층으로 가지도 않고 있었다.

“우리 뒷문으로 몰래 나가는 게 어때?”

정말 민망했다. 모든 것을 안다는 듯 모호함으로 가득 찬 송미연의 눈빛만 생각하면 쥐구멍으로 숨고 싶었다. “다 너 때문이야!”

육시준은 아무렇지 않게 옷을 입었다. “나 때문? 어젯밤에 누가 나한테 달려들었더라?”

강유리, “...”

화가 난다.

이 남자는 얄밉게도 잘 피해간다.

그녀는 이불을 끌어당겨 몸을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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