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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화

높지도 낮지도 않은 목소리였지만 주변 사람들은 또렷하게 잘 들을 수가 있었다.

목소리에 감정은 없었지만 유난히 거만하게 들렸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덤벼봐. 내가 이겨줄테니.‘

잠깐, 그런데 방금…… 피어싱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곳은 LK그룹 산하의 유흥업소 아니야?

내가 지면, 거기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사람들이 시선이 그녀의 차 조수석 고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키가 큰 남자가 차에서 내렸다.

그는 편안한 옷차림을 하고 마치 낯선 이들은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듯한 차가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는 차갑고 그윽한 눈빛으로 맞은편에서 멍하게 있는 주청모를 위에서 아래로 훑어보며 청량한 목소리로 말했다.

"썩 좋지는 않네.”

도도하고 까탈스럽게 들리는 말투였지만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렇게 위에서 밑을 내려보는 삶을 사는 것 같았다......

주변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주청모가 그의 말에 제일 먼저 반응하며 안색이 변했다.

"젠장, 무슨 말이야? 날 놀리는 거야?”

강유리는 살짝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방금 네가 한판 붙자고 하지 않았어?”

".....”

주청모가 말을 잃었다.

".....”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침묵을 지켰다.

그가 다른 사람을 희롱하다가 오히려 희롱당하는 것을 처음 보았다.

하지만 이 여자는 확실히 사람을 갖고 놀만 하다.

이 차만으로도 재력과 신분을 가늠할 수 있고, 옆에 있는 남자 역시 성격과 외모가 주청모 보다 좋아 보였다.

보는 눈이 높으니 주청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정상이다.

그런데 그동안 이렇게 출중한 남자가 이렇게 빼어난 여자와 함께 다닌 것을 왜 본적이 없는 걸까?

모두의 시선은 강유리와 그 남자에게 향했다......

주청모는 분노하며 말을 잇지 못하다가 한참 뒤에야 웃으며 말했다.

"내가 몇 년 동안 클럽을 돌아다녀 봤어도, 당신처럼 이렇게 제 발로 찾아 오는 사람은 못 봤는데, 정말 나랑 경주 안 할래?”

그가 말하자 주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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