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경서의 한 손은 카펫 위에 놓여졌고, 그녀를 사이로 다른 한 손은 그녀의 머리 뒤쪽에 놓여졌다...옆에서 보면 신주리는 그의 품에 갇힌 듯했다.이번이 두 번째 스킨쉽이었다. 술 때문인지, 열띤 대화를 나눠서인지, 신주리는 문에서 붙었을때 보다 더욱 긴장이 되었고, 얼굴이 살짝 뜨거워졌다.그녀는 그의 가슴을 밀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먼저 일어나.”육경서는 그렇게 당황해하는 그녀의 모습을 처음 보았고, 그녀를 향해 악의적인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잘 생각해 봐."신주리, “...”"이러면 너가 나를 협박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그녀는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위해 노력했다.육경서는 자세를 바로잡았고, 반쯤 그녀를 짓누르며 태평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런 경우에는 사진이 찍혀야 협박할 수 있지."“너 무슨!” 신주리가 눈살을 찌푸렸다.육경서는 계속해서 그녀를 압박하며 진지하게 말했다. "부모님에게만 알리고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을 것을 약속할게. 일에 지장을 주지 않을 거야."신주리는 혼란스러웠다. “이게 내 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알아?”육경서가 말했다. “세마 신작 홍보대사가 꼭 솔로여야하나?”신주리, “...이미 많은 영향을 받았어.”“최대한 빨리 처리할게. 아직 디자인 공모도 끝나지 않았고, 수중 시리즈도 나오지 않았어. 홍보대사는 아직 괜찮을거야. 그리고 형수님도 다른 사람한테 기회를 주진 않을거야.”육경서의 이 말은 강유리가 세마와 친분을 갖고 있으며 반드시 승인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는 말에 지나지 않았다.하지만 신주리는 이를 다르게 해석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너 알고 있어?”육경서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뭘 알아?”신주리가 말했다. “너 형수가 세마잖아!”육경서, “...”신주리는 그의 표정을 보고는 천천히 손을 들어 입을 막았다.그가 전에는 몰랐던것 같았지만 이제는 안다.술을 마신 것도, 이 자세로 있는 것도 없던 일이 되었다. 그녀의 사고는 멈추었다.그를 밀어내고
육경서의 눈이 반짝였고, 끝내 마지못하는 척 돌아섰다.두 사람은 카펫 위에 나란히 앉았다.오랫동안의 침묵 후, 신주리는 애원했다. “여자친구가 필요한거면, 굳이 내가 아니어도 되지 않아?”육경서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다들 너를 좋아해.”신주리가 이어서 물었다. “그럼 너는?”“나 뭐?”“너는 나 좋아해?”“...”육경서는 한참 멍하니 있다가 웃으며 말했다. "만나면 서로 헐뜯고 서로의 가장 추악한 모습도 봤는데, 어떤 감정도 없지! 너가 옷을 안 입은 채 내 앞에 있어도 난 아무렇지 않아!”신주리는 깊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좋아, 나도! 그러면 너가 나에게 흑심을 품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육경서의 미소는 점차 희미해졌다. 그녀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는 상처가 있어 보였다.그는 아무렇게나 말한거지만 그녀는 진심인 것 같았다.정말 그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걸까?그렇게 매력이 없나?알코올 때문인지, 오늘 밤 너무 많은 자극을 받아서인지, 그는 무뚝뚝하게 한 마디를 내뱉었다. “한번 해볼래?” 신주리이 어리둥절했다. “뭘 해?”육경서은 옷을 집어 들었다. "내가 벗은 걸 보고 나에 대해 어떤 감정이 드는지 확인해 봐."신주리는 눈을 번쩍 뜨더니 손을 뻗어 탁자 위의 휴대폰을 들었다. "잠깐만. 동영상 찍을래! 휴대폰에 간직해서 귀신 쫓는 부적으로 들고 다니고 싶어."육경서, “...”다음 날.강유리는 정오까지 잠을 잤다.육시준은 침대 옆에 누워 태블릿으로 문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강유리가 민망할까 봐 아래층으로 가지도 않고 있었다.“우리 뒷문으로 몰래 나가는 게 어때?”정말 민망했다. 모든 것을 안다는 듯 모호함으로 가득 찬 송미연의 눈빛만 생각하면 쥐구멍으로 숨고 싶었다. “다 너 때문이야!”육시준은 아무렇지 않게 옷을 입었다. “나 때문? 어젯밤에 누가 나한테 달려들었더라?”강유리, “...”화가 난다.이 남자는 얄밉게도 잘 피해간다.그녀는 이불을 끌어당겨 몸을 단
육시준은 그녀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화제를 돌렸다. "어젯밤 엄마랑 위층에서 무슨 얘기했어?” 강유리는 눈을 깜박이며 식기를 집어 들었다. “별다른 말 안 했어. 그냥 네 사진 봤어. 어렸을 때도 잘생겼더라고, 역시 내 남편이야.” 육시준은 눈을 치켜뜨며 의아한 눈으로 그녀를 힐끗 쳐다보았다. “사진만 보고 고성 그룹 이야기는 안 물어봤어?” 그의 물음에 강유리 놀라 식기에서 손을 뗐다. 그녀는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때 그녀의 정신은 온통 육시준에게 쏠려 있었기에 이 남자가 일을 그르치게 만들었다. "아빠한테 물어봤어?" 그녀는 되물었다. 육시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아버지는 그런 일에 관심이 없으셔서 아시는 것이 없어. 엄마는 조금 알고 계실 수도 있어. 난 네가 물어볼 줄 알았어.” 대부분의 경우 소문에 관해서는 남자들은 관심이 없고 여자들은 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강유리가 그녀에게 물어보고 뭔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잊어버렸어, 아니면 이따 점심 먹고 물어볼까?” 강유리는 이 말을 하면서 또 무슨 생각이 났는지 얼굴에 고민이 가득했다. 육시준은 그녀를 보며 부모님을 앞에서 조심하긴 했지만, 목소리서 애정을 숨길 수 없었기에 그녀가 당분간 여기 있고 싶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니야, 됐어. 엄마도 그런 걸 잘 모를 거야.” "아." "다음 주말에 시간 있어? 네가 재미있어 할 만한 곳에 데리고 가고 싶은데." 육시준이 부드럽게 말했다. 강유리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풀이 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난 지금 아무것에도 재미를 못 느껴.” 육시준은 미간을 좁히며 말했다. "그래? 미드힐 클럽은 서울 상류층에서 잘 알려진 가장 큰 자동차 경주 클럽이야. 다음 주 주말 고우신이 경기에 출전할 거야.” 강유리는 손을 멈추고 얼굴을 들어 반짝이는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건 재미있겠다.” ...... 강엘 주얼리는 세마의 지위와 맞먹는 담당자를 책임자로 앉혔는데, 이
"성신영이라는 비전공자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것은 내 실수예요!” 차가운 목소리가 하이힐이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들려왔다. 강유리는 문을 열고 서류 뭉치를 들고 들어오면서 성홍주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근데 전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인턴이라 참가자 명단도 보지 못했는데, 예선 통과자 명단을 어떻게 볼 수 있었을까요?” 성홍주는 경각심으로 가득 찬 눈으로 그녀를 보며 물었다. "여긴 왜 왔어?” 강유리는 손에 들고 있는 서류를 흔들며 억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회의잖아요, 나도 이 회사 소액주주인데 이 회의실에 들어올 자격이 없나요?.” ".....” 성홍주는 아무 말하지 못했다. 하마터면 이걸 잊을 뻔했다. 그런데 며칠 전에 그녀는 회사에 오지 않았던가? "예선 명단에는 이 두 사람만 빠진 게 아니라 괜찮은 좋은 작품을 제출한 참가자들로 이유 없이 탈락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강유리는 자리에 앉아 곧바로 업무에 관해 이야기하였다. “세마의 공식 블로그에 벌써부터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요. 사람들이 만약 연이어 목소리를 낸다면, 이 콘테스트는 접는 게 좋아요.” 성홍주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세마가 우리를 위협하기 위해 다른 디자이너들과 협력하기라도 한다는 거야?” 강유리는 고개를 들어 마치 어디 모자란 사람을 바라보듯 그를 보았다. 그녀는 그와 말을 섞기 귀찮다는 듯 주주들 사이에 있는 낯익은 얼굴에 시선을 돌리며 따뜻한 목소리로 물었다. "사인호 아저씨, 어떻게 생각하세요?” 강유리가 나타난 순간부터 이사회 사람들은 매우 흥미진진해하며 상황을 지켜보았다.놀라는 사람도 있었고, 경멸하는 사람도 있었고, 무관심한 사람도 있었다. 사인호는 재미있어하며 흥분해하는 사람들 중 하나였다. 그는 강유리가 자신에게 인사하며 질문하는 것을 듣고 가볍게 기침을 하고 공적인 자세를 취하며 대답했다. "성 이사님께서 아마 혼란스러우셨던 것 같습니다. 세마가 우리와 협력하게 된
".....” 성홍주는 말문이 막혔다. 그가 평소에 그룹에 인자한 아버지의 상을 남기기 위해 노력한 탓이었다. 그룹 안에서 오랫동안 일한 사람들을 포섭할 때 가장 많이 한 말은, ‘유강 그룹은 앞으로 모두 강유리의 것이 될 것이고, 자신 역시 그저 월급 받고 일하는 사람 중 한 명일뿐이다.’ 이었다. 모두들 강 씨 가문을 생각해서 협조해야 한다. 그는 지금 자신의 막내딸을 돋보이게 하고 싶은데, 이 고집불통들은 늙은이들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강유리는 그가 난처해하는 모습에 기분이 좋아졌다. "다행히 예선 통과 명단이 발표되지 않아 해결의 여지가 있어요.” 성홍주는 고개를 뻣뻣하게 세운채 물었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데?” 강유리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당연히 저는 해결할 수 없어요. 하지만 추연화 선생은 할 수 있어요. 그가 나서서 모든 출품작과 심사 기준을 공개하고 본선 진출자 명단을 조정하면 돼요.” 추연화 선생은 세마만큼 유명한 거장이었기에 그가 나서 준다면 대중의 의심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 게다가 강엘 주얼리 책임자로 부임한 지 얼마되지 않아 위신을 세울 수도 있었다. 이상과 현실에 모두 적합했다. 이사진은 그녀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낮은 목소리로 의논했다. 그러나 선뜻 그녀의 말에 동의를 표하지 못하고 성홍주를 바라보기만 했다. 성홍주는 강유리를 바라보며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입을 열었다. "이 일은 다시 곰곰히 생각해 보자.” "생각이요?” 강유리는 어이없는 눈빛으로 말을 내뱉었다. 성홍주는 거드름을 피우며 말했다. "이 일의 결과는 유강 그룹의 명성과 발전에 영향을 미칠 거야. 네 작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들과는 달리, 마음대로 해도 돼....” "아, 맞다, 그룹 이전 일은 다 성 이사님 혼자서 결정하신 거였죠?” 강유리가 그의 말을 자르며 끼어들었다. "맞아요, 원래 절대적인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있었잖아요!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어요. 제가 그룹에 합류해서 판도가 바뀌었
회의실의 공기가 어색해지자 숨이 막히는 듯했다. 결국 누군가가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허허 웃으며, 강유리의 말대로 모두 고민하고 투표하자며 말하고 회의를 끝냈다. 주주들이 속속히 일어나 떠났지만, 성홍주는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모두가 나가고 나서도 몇 사람은 움직이지 않았다. 성홍주와 가장 가까이 앉아 있던 사람이 일어나 그의 옆으로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성 이사님, 속 좁게 굴지 마세요. 그녀는 이제 막 그룹에 들어와서 멋모르고 날뛰고 있는 거라고요!” "맞아요! 동의할지 말지는 우리가 결정하는 거잖아요? 우리가 다 함께 찬성하지 않으면, 그녀의 제안은 헛소리가 되는 거라고요!”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뭐 좋은 방법이라도 있어?" 성홍주는 냉랭한 목소리로 말하며 그 사람을 바라보았다. “......” 그 사람은 무안해하며 입을 다물었다. 그가 생각해도 더 좋은 방법은 없었다. 성홍주도 속으로는 이 일을 거절할 명분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자진해서 동의하는 것과 어쩔 수 없이 동의하는 것은 별개의 개념이다. 그는 원래 이 나쁜 계집에게 자기 일을 시키면서 그녀에게 약간의 이익을 줘도 무방하다고 생각했다. 그룹의 10% 지분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그룹 내에 풍파를 일으킬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통제력을 상실한 느낌이 그를 두려움에 떨게 했다.애초에 강유리에게 쓸모없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몇 개를 준 것도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이 아닌가? 하지만 결과는? 유명 연예인들을 하나둘씩 영입해 오고, 큰 지적재산권 작품들이 하나둘씩 생기더니 현재 유강 엔터는 성공적으로 출범하면서, 스타인 엔터를 넘어 로열 엔터까지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불과 몇 달 만에 이루었다. 지금 그녀는 겨우 10% 주식을 가지고 이사회 회의 참석하여 그의 절대적 의사 결정권을 가볍게 반대하고 있다."성 이사님, 그럼 우리가 그녀를 난처하게 하지 말고 그냥 동의
기다리는 동안 그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는 세마가 강유리 그 계집애와 친분이 깊을 거라고 거의 확신하며, 자신의 주식을 속이고 싶어 했다. 세마 본인만 보면 상대의 약점을 알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였다. 그리고 강유리의 그 망할 계집애와 어울리지 말라고 설득할 계획을 하 있었다. 강유리가 제시할 수 있는 조건을 그가 못 줄 리가 없지 않은가? 하지만 저녁까지도 전화가 오지 않자, 그는 화가 나 다시 전화를 걸었다. 수화기 너머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며 여자가 짜증 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제가 말하지 않았나요? 안 만난 대요. 아, 주식. 우리는 당분간은 필요 없어요. 다음에 다시 얘기해요!” “......” 성홍주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상대는 전화를 뚝 끊어버렸다. 그의 얼굴에 주름이 가득해지며 깜짝 놀랐다. 상대는 조급해하지도 않는 듯했고, 자신이 제시한 조건에도 모두 무관심해 보였다. 정말 관심이 없는 것인가? 미드힐 클럽. 서울에서 가장 큰 자동차 경주 클럽이자 상류층 2세들의 모임 장소이다. 클럽의 실질 오너가 고성 그룹의 막내아들이라는데, 인맥이 많다고 했다. 모든 시설이 완벽했고 인테리어가 호화로웠다. 광활한 주차장에는 대형 고급 차 전시회를 방불케 할 정도로 고급 차들이 가득했다. 클럽은 오늘 밤에 있을 경기 때문에, 안팎으로 관계자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선수들의 팬들과 인플루언서 그리고 왜 왔는지 알 수 없는 예쁜 모델들도 있었다. 그 순간, 고급 스포츠카 한 대가 주차장 안으로 빠르게 드래프트하며 주차장에 들어섰다. 드래프트 기술이 멋있고 매끄러워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차 문이 열리며 키가 크고 날씬하고 여자가 차에서 내렸다. 여자는 롱 스커트에 니트를 입고, 웨이브진 긴 머리를 자연스럽게 풀어헤치고 있어 자유분방해 보였다. 긴소매로 손을 반쯤 감싸고 있었고, 가늘고 하얀 손을 빨간 차문에 걸쳐 놓으며 묘한 매력을 뿜었다. 이렇게 예쁘고 느긋해 보이는 아가씨가 이렇게 터프
높지도 낮지도 않은 목소리였지만 주변 사람들은 또렷하게 잘 들을 수가 있었다. 목소리에 감정은 없었지만 유난히 거만하게 들렸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덤벼봐. 내가 이겨줄테니.‘잠깐, 그런데 방금…… 피어싱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곳은 LK그룹 산하의 유흥업소 아니야? 내가 지면, 거기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사람들이 시선이 그녀의 차 조수석 고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키가 큰 남자가 차에서 내렸다. 그는 편안한 옷차림을 하고 마치 낯선 이들은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듯한 차가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는 차갑고 그윽한 눈빛으로 맞은편에서 멍하게 있는 주청모를 위에서 아래로 훑어보며 청량한 목소리로 말했다. "썩 좋지는 않네.” 도도하고 까탈스럽게 들리는 말투였지만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렇게 위에서 밑을 내려보는 삶을 사는 것 같았다...... 주변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주청모가 그의 말에 제일 먼저 반응하며 안색이 변했다. "젠장, 무슨 말이야? 날 놀리는 거야?” 강유리는 살짝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방금 네가 한판 붙자고 하지 않았어?” ".....” 주청모가 말을 잃었다. ".....”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침묵을 지켰다. 그가 다른 사람을 희롱하다가 오히려 희롱당하는 것을 처음 보았다. 하지만 이 여자는 확실히 사람을 갖고 놀만 하다. 이 차만으로도 재력과 신분을 가늠할 수 있고, 옆에 있는 남자 역시 성격과 외모가 주청모 보다 좋아 보였다. 보는 눈이 높으니 주청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정상이다. 그런데 그동안 이렇게 출중한 남자가 이렇게 빼어난 여자와 함께 다닌 것을 왜 본적이 없는 걸까? 모두의 시선은 강유리와 그 남자에게 향했다......주청모는 분노하며 말을 잇지 못하다가 한참 뒤에야 웃으며 말했다. "내가 몇 년 동안 클럽을 돌아다녀 봤어도, 당신처럼 이렇게 제 발로 찾아 오는 사람은 못 봤는데, 정말 나랑 경주 안 할래?” 그가 말하자 주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