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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3화

강유리가 그의 불만을 무시한 채 배시시 웃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당신도 세마 뒷조사 중이라며? 어떤 사람인지 궁금한거야? 그건 내가 알려줄 수 있는데”

“필요 없어.”

육시준의 목소리가 더 가라앉았다.

“LK 주얼리에서 그 사람이랑 계약 안 하기로 했어.”

“진짜? 기회가 찾아왔는데도 필요 없어?”

“......”

육시준은 말없이 그녀를 뚫어지게 봤다.

강유리는 유난히 거슬리게 말했다.

“당신도 나 몰래 도희랑 만났잖아. 사실 도희 말이 맞아. 나를 찾아왔어야지. 나랑 세마 정말 친해, 내가 찾아가면 제일 최적이였던거야.”

그녀는 육시준이 신경 쓰는 걸 알면서도 쫑알쫑알 거리며 세마 얘기를 계속 했다.

육시준도 당연히 일부러 그러는 걸 눈치챘지만 사실이기에 반박하지 못했다.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고 분위기가 점점 더 차가워졌다.

강유리도 눈치채고 그만하려고 했지만 포기하지 못하고 계속 따져 물었다,

“정말 안 알려줘도 돼? 진짜 괜찮은 사람이야. 후회하지 마!”

육시준은 그녀의 해맑은 얼굴을 보자 말했다.

“말해봐, 얼마나 괜찮은지”

그 어떤 남자라도 육시준보다 더 강유리한테 잘할까?

더 잘해줬다면 그녀가 이미 그 사람이랑 결혼했을거고, 육시준은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일단 세마는 정말 미인이야!”

강유리가 목 한번 풀고 한마디로 그녀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그 말을 듣고는 육시준은 어이가 없었다.

강유리가 계속 얘기했다.

“나랑 위 아래를 가릴 만큼 예쁘고 나처럼 몸매도 죽여! 능력으로는 아이디어가 바닦날 때가 있지만 그래서 얼마 전에 쉬었잖아. 근데 쉬는 동안에도 자기 결혼반지도 디자인했다? 스타일은 약간 왜소해 내 거랑 비슷 하달가......”

그녀는 얘기하면서 약지에 있는 결혼반지를 흔들어 보였다.

그리고 몰래 육시준의 표정을 관찰했다.

희미한 불빛 아래 남자는 날카로운 얼굴에 당황하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강유리가 입꼬리를 씩 올리고 육시준의 귀가에 대고 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니가 지금까지 여자를 질투했던 거 알아? 여자일 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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