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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그래”

“뜨거워, 더 불어줘”

“응”

“......”

강유리가 그의 품에 기대고 있고 머리가 흐트러지고 얼굴이 창백하다.

파자마 어깨끈이 흘러내리자 흰 손이 가슴팍의 옷을 꼭 쥐고 있다.

의견을 제기했다, 미간을 찌푸렸다.

육시준은 시종 인내심 있게 대처하고 있다.

홍탕 한 그릇을 반나절을 달래서 제구 마셨다.

그릇을 내려놓고 남자가 그녀의 어깨를 감싸고 이불 속으로 손을 넣어 그녀의 아랫배를 어루만져 주었다. 그리고 온화한 말투로 물었다.

“이제 괜찮아졌어?”

강유리는 아랫배가 따뜻다고 느껴졌고, 그 따뜻함이 온몸을 감쌌으며 냉기와 통증을 쫓아냈다.

사실 최근에 약을 먹으며 몸조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난번 보다는 덜 아팠다.

왠지 이번에는 달래줄 사람이 있어서 그런지 더 앙탈을 쓴 것 같았다.

강유리는 대답을 하지 않고 멀리 바라보며 우울하게 대답했다.

“지난번 우유도 뜨거웠는데 그땐 불어주지도 않았잖아..”

“......”

그는 멈칫했다.

그러곤 병원에서 다녀온 뒤 육 씨 본가에서 싸웠던 일이 생각났다.

육시준이 뜨거운 우유를 부어주었을 때 그녀가 뜨겁다고 얘기했다.

그때 육시준이 차가운 말투로 불어줘야 하냐고 한 적이 있다.

입꼬리가 실룩거리며 웃겼다.

“언제 적 일인데 이제야 서운해?”

“누가 지금 와서 이렇게 다정하래. 그때는 안 서러웠는데 지금 갑자기 생각났어.”

강유리가 당당하게 말했다.

육시준은 허리를 숙이고 그녀의 이마에 키스를 남겼다.

“이제 말 잘 들으면 계속 이렇게 다정할 거야.:

강유리가 눈을 깜빡거리며 물었다.

“조건이 있어?”

육시준이 온화하게 말했다.

“당연하지.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고,”

“하지만 지난번에 침대 위에서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잖아.”

“......”

육시준이 멈칫했다.

“남자가 침대에서 한 말은 믿으면 안 된다는거 몰라?”

강유리가 볼이 빵빵해서 말했다.

“상식적으로 내가 침대 위에서 뭐라고 말했냐고 물어 바야 하는 거 아니야?”

육시준은 더 이상 그녀의 헛소리를 들어주지 않고 그녀가 활기차하는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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