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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2화

육시준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의문이네요. 고 아저씨는 몇 년간 고씨 가문의 일에 관심을 갖지 않으셨잖아요. 그치만 셋째 할아버님이 자신의 아들을 돌보는거에 대해선 반대하셨죠. 이유가 대체 뭐죠?”

육지원은 한숨을 쉬었다.“고정남의 사연이 좀 복잡해. 애초에 가족 간의 결혼에 동의했던 것도 고태규가 밀어부쳐서 였어.”

“그럼 지금 부인에게 아무 감정이 없다는 건가요?”

“함께한 세월이 있으니 아무 감정도 없지는 않겠지. 하지만 진짜 마음속에 품고 있던 여자는 아직 그대로일 거다.”

“...”

육시준이 눈을 번뜩였다. “그럼 계속 해외에 나갔던 것도 그 여자랑 관련이 있던 건가요?”

육지원이 고개를 저었다. “그건 나도 모르겠구나. 말로는 그냥 쉬고 싶다고 했어.”

쉬고 싶었다지만 그는 그룹의 동태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육경서는 그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아무도 그를 비난하지 않자, 그는 점차 흥분했다.

그는 헛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 “고씨 집안 어르신들에게 그런 로맨스가 있었다고요? 근데 원래 부잣집에서 반대하는 결혼이 다 그런 거 아니겠어요? 혼전 임신이라고 하나? 고 아저씨가 그 방법은 생각 안 해보셨나 봐요?”

육지원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 그를 노려보았다. “내가 경고하는데, 너 공인으로써 행동 조심히 해. 괜히 쓸데없는 일 벌이지 말고!”

육경서,“...”

“다시 한번 말할게. 나도 어머니도 그 여성분 반대하지 않아. 그니까 너도 그만 좀 해라!”

“...”

육경서의 눈빛이 흔들렸다.

그래, 그냥 입 다물고 있는 게 낫겠다.

육시준은 이 말을 듣고 눈을 번뜩였다.

강유리가 조사 해온 걸 바탕으로, 그는 성홍주가 유강그룹에 집착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상식적으로 성홍주 같은 속물이 강유리의 정체와 인맥을 알았다면 그녀를 어떻게든 붙잡으려 했을 것이다.

지분을 주진 않더라도 이를 최대한 활용해서 스스로를 치켜세우지 않았겠나?

게다가 그 와는 매우 가까운 사이인데...

하지만 성홍주의 이런 반응은 매우 수상하게 느껴졌다.

강유리에게 주식을 주지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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