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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화

육시준이 멈칫하더니 검은 눈동자로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어색하고 정중하게 경고했다.

“이 얘기 더는 꺼내지마. 꺼내면 나 또 엉덩이 때릴 거야.”

“......”

정말 뻔뻔한 협박이었고 정말 쓸데가 없었다.

그녀도 일부러 비웃은 게 아니라 약간 민망해 했다.

“우리 오늘 밤에는 못 할 것 같아.”

육시준이 반응 못한 채 말했다.

“뭐?”

강유리는 더 이상 설명하지 않고 급히 일어나 화장실로 뛰어갔다.

며칠 늦어진 생리가 이제야 온 것이다!

십분 뒤.

그녀가 아랫배를 잡으며 힘없이 안방으로 돌아왔다

방금 전이랑 다른 것은 얼굴에 홍조가 가라앉은 것이었고, 오히려 창백해졌다.

육시준이 그 모습을 보고 다가와 그녀를 부추기며 말했다.

“왜? 생리 시작했어?”

강유리가 힘없이 그의 어깨에 기댔다.

“응. 이번엔 좀 늦게.”

육시준이 천천히 그녀를 끌어안고 허리를 숙여 그녀의 허벅지 뒤로 손을 넣은 후 그녀를 가볍게 안아 올려 침대로 돌아갔다.

이불 속에 쪼그려 송골송골 땀을 흘리고 있는 그녀를 보며 육시준의 얼굴에 걱정이 가득했다.

“많이 힘들어?”

“윽… 괜찮아. 그냥 아쉬울 뿐이야. 아까 멈추지 말고 다하고 얘기했었으면...”

강유리 목소리가 허약했다.

“......”

육시준이 몇 초 멍해 있다 그제야 반응했다.

그녀의 솔직함에 놀랐다가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녀도 이럴 때만 할 말을 막 하곤 한다.

“이럴 때 그런 생각 하다니 너무 아픈 건 아닌가 봐?”

육시준이 낮게 말했다.

강유리가 입을 삐죽이고 억울해 하며 말했다.

“집중력을 딴 데로 옮기려고 그러는 거 아니야. 남편이 아껴주지 않으니 나 스스로 아픔을 달래봐야지.”

육시준은 그녀의 잔머리를 귀 뒤로 넘겨주며 그녀를 보고 있었다.

“잠시만.”

방문이 또 닫히고 육시준이 나갔다.

강유리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있었고 아랫배는 누가 때린 것처럼 아프다.

너무 아파서 토하고 싶을 정도이다.

근데 잠시만이라고?

이럴 때일수록 같이 있어줘야 하는 거 아니야? 나쁜 남자, 기다리라니!”

육시준은 잘생기고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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