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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화

"그건 부모님들이 아직 며느리를 만나지 못해서 그런거지. 하지만 지금은 서로 보셨으니까 자주 만나야지 않겠어?"

육시준은 담담히 대답했다.

강유리는 실눈을 뜨며 그를 보았다.

"그래? 근데 왜 시부모님들이 왜 나랑 자주 만나야 되는데?"

홍성주의 회갑연 그날에 송미연이 반갑게 맞이하며 마지막에는 또 같이 사진을 찍자고 했다.

처음에 그녀는 아무런 낌새를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좀 지나서야 그녀는 송미연이 가서 보려는게 아니라 그저 단순하게 같이 사진을 찍으려던 것을 알았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저 육시준이 그녀와 함께 가기를 원했었다.

사진을 보냈으니 다 잠잠해진거 아니었나?

왜 또 오라고 하는거지?

"아마도 어머니는 사진을 받고 아버지는 못 받았나 보지."

결국은 그들이 잘 지내는지 의심스러워 다시 만날 기회를 만든것이었다.

강유리는 멈칫하더니 알아차린듯 말했다.

"그날 아버님도 시준씨에게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어? 글쎄 나더러 시준씨에게 달라고 하더니! 아니지, 내가 다 보내줬잖아. 왜 아버님께 바로 안 보냈어?"

육시준이 당당한듯 말했다.

"그때는 너 때문에 화나서 잊어버렸지."

강유리는 할 말을 잃었다.

"....."

이제는 내 문제가 된거야?

"명문가의 비밀스러운 일들은 상업 기밀보다 더 알아내기 힘들어. 예전의 일들은 그때 사람들이 더 잘 알지도 몰라. 그러니 고 씨 가문의 일들은 돌아가서 아버지, 어머니한테 물어보자."

육시준이 말을 덧붙이며 그녀를 집에 데려가기 위해 꼬셨다.

강유리는 바로 미끼를 물었다.

"명문가의 비밀? 고정남이 해외를 떠도는게 그저 보여지는 것 뿐이고 내막은 따로 있다고?"

육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따로 있지. 근데 나도 잘 몰라."

저녁 7시.

롤스로이스 한 대가 천천히 육씨네 집앞에 천천히 섰다.

육시준을 비롯한 두 사람이 집에 들어설 때 육경서는 거실에서 심문을 받는 듯이 얼굴과 귀가 불그스름한 채로 한 마디만 반복하고 있었다.

"진짜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때 일들을 잘 알고 계시잖아요?"

"우리가 뭘 아는데?"

육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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