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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1화

“...”

심수정의 행동은 더욱 예상을 뛰어넘었고 그녀는 글짓기 수준인 장문의 메시지를 강미영에게 발송했다.

문장이 하도 길어 시청자들은 맨 끝의 두 마디밖에 보지 못했고 그녀가 말하기를 목적을 달성했으니 여기서 하차할 것이고 재밌는 여행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여러분, 이건 대체 무슨 경우에요? 이번 시즌의 게스트들이 아주 난장판이에요.”

“그래요? 이 두 사람의 조합도 나름 괜찮은데요.”

“누가 허락했어요? 허락한다면 저부터 시작할게요.”

“아아아아, 수정 언니 너무 귀여워요. 룰 같은 건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미영 언니한테 장문의 메시지를 발송했어. 고향 논두렁의 개나리꽃이 피어날 즈음에...”

“...”

라이브는 여기서 끝났고 카메라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늦은 시간에 주상현은 한 통의 메시지를 받았다.

[누구시죠?]

제1부가 끝나자 인터넷에서 작지 않은 소동이 일어났고 유미나가 출연했던 프로그램의 피디는 날마다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검색어를 보면서 배가 아파 죽을 지경이었다.

그는 초반에 신주리를 거절했던 것을 후회했던 적이 한 번뿐이 아니었고 신주리를 거절하고 얻은 것이 무엇인지 골똘히 생각했다.

‘뜨뜨미지근한 삼류 여자 연예인을 위해 신주리를 거절했단 말인가?’

촬영 당일 잠깐 검색어에 등극한 것을 잽싸게 철회한 덕분에 시청자들로부터 질책받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당사자도 현재 기사를 보면서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눈에는 질투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유미나는 이미 자신을 신주리의 라이벌로 자리매김했고 이번 기회에 상대를 완전히 짓밟아버리고 자원을 빼앗으려고 계획했다.

하지만 신주리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다시 비상하게 될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그녀는 불현듯 육경서와 엮이는 것으로는 신주리를 초월할 수 없고 반드시 제대로 된 소속사와 영향력 있는 절친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한창 주판알을 튕기며 잔머리를 굴리고 있을 때 갑자기 매니저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항상 머리 꼭대기에 앉아 명령을 내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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