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85화

“강릴리, 너 헛소리하지 마.”

육경서가 다급하게 제지했다.

이제야 두 사람 사이의 모순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게 됐는데 더 이상 다른 오해를 낳아서는 안 된다.

그러자 릴리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뭐야? 두 사람 헤어진 것 아니었어?”

그러자 신주리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헤어졌어.”

육경서도 잇따라 말했다.

“헤어지긴 했는데 다시 대시하는 중이니까 너 절대 훼방 놓지 마. 아니면 절대 가만 안 둬.”

릴리는 토끼 눈으로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며 의아해했다.

예능에 출연하기 전까지는 두 사람이 만나기만 하면 기를 쓰고 싸우고 누구도 먼저 고개를 숙이려 하지 않았다.

릴리는 어제 오후 라이브 방송을 끝까지 다 봤고 카메라가 병실 앞을 찍을 때 들려왔던 말소리에 너무 놀라 입을 다물 수 없었다.

그리고 병실 내에서의 두 사람의 관계가 전보다 훨씬 훈훈해졌음을 느꼈다.

특히 육경서의 태도가 변화된 것을 보고 릴리는 고난 속에서 다시 사랑이 싹텄고 이번 기회에 두 사람의 사이가 많이 완화된 줄로 알았다.

하지만 이건 단지 카메라 앞에서의 모습이고 사적으로는 여전히 아웅다웅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 밖이었다.

“경서 오빠 괜찮아? 혹시 황산이 오빠 머릿속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았을까? 살짝 정신이 이상해.”

릴리가 의문에 찬 표정으로 묻자 육경서는 펄쩍 뛰며 말했다.

“내가 볼 때는 네가 정상이 아니야. 난 아주 멀쩡해.”

그러자 릴리는 더욱 진지하게 물었다.

“아무리 봐도 이상해. 병원에서 제대로 검사받긴 했어? 후유증이라도 남은 것 아니야?”

육경서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틈을 타 신하균이 황산이 뭐냐고 물었다.

그는 아직 2G에 멈춰있었고 전 세계가 아는 일을 그만 모르고 있었다.

하긴 이틀 동안 본가에 안 갔으니 모를 만도 했다.

본가에 갔더라면 신주리의 열성팬인 부모님이 말해줬을 텐데 말이다.

릴리는 앞뒤 사정을 간단하게 설명하고는 말했다.

“구체적인 건 이제 동영상으로 확인해 봐요.”

그러자 신하균의 얼굴이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입을 꾹 다물고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