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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8화

유미나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도 이런 설이 떠돌기 시작했다.

사건이 터진 지 한참 지나도 육경서가 입장을 밝히지 않으니 묵인한 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하여 신주리 팬과 커플 팬들은 무차별 공격을 하며 육경서가 어장 관리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했다.

신주리와 유미나 모두 육경서 어장의 물고기였다.

육경서 팬들은 공격과 반격을 동시에 해야 했고 그를 위해 뒤치다꺼리를 하려니 솔직히 마음이 힘들었다.

‘우리가 어장 관리를 한 것도 아닌데 말이야...’

다시 돌아와 육경서는 세 측에서 압력을 가하자 드디어 진실을 밝혔다.

“맞아. 초청장을 내가 보내라고 했어.”

의아한 릴리와 싸늘하기 그지없는 신하균이 동시에 그를 바라보았다.

신하균은 육경서 이 자식이 오늘 합리적인 이유를 대지 않는다면 죽여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반면에 신주리는 그저 순간 움찔하더니 이해되지 않는 표정으로 그를 노려보며 뒷말을 기다렸다...

“이 자리에서 이유를 밝힐 수 없어. 그때 가면 모든 게 밝혀질 거야.”

그는 이 상황에서도 겁대가리 없이 뜸을 들이더니 이내 한마디 덧붙였다.

“맹세하는데 딱 이번 한 번만 내가 참여했어. 나머지는 나와 아무 상관 없어.”

“그 여자가 아리송한 말로 사람들을 오해하게 하는 걸 즐기는 것 같은데 이번 기회에 오해받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제대로 보여줄 거야.”

“...”

서울 가을 패션 발표회에 많은 스타들이 참석했고 연예계, 패션계 인사들 외에도 재벌 집 사모님과 아가씨들도 다수 참석해 장관을 이뤘다.

언제부터 생긴 규정인지 몰라도 대규모 행사가 있을 때마다 신분과 지위가 높을수록 좌석이 앞으로 배치되었다.

유미나는 오늘 외모에 엄청나게 신경을 썼고 화장했지만 맨얼굴처럼 보이는 피부는 삶은 달걀처럼 맑고 촉촉했다. 그리고 워낙 청순가련형 이미지인 데다 발끝까지 드리운 순백색 드레스를 입으니 더욱 여리여리해 보였다.

이 드레스는 몇 달 전부터 육경서의 인기를 등에 업고 수입이 좋아진 덕에 거금을 들여 마련한 것이고 생애 제일 비싼 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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