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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0화

유미나는 오늘 어떻게든 릴리와 친분을 맺어야겠다고 속으로 다짐했다.

그녀는 신주리가 오늘날 이 지위가 있게 된 것은 육경서의 배경 덕분일 뿐만 아니라 재벌 사모님 절친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육경서의 배경을 빌어 인지도를 쌓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이 비난하는 이유가 신주리는 여자 친구이고 유미나는 그냥 친구이기 때문이다.

하여 이제 재벌 절친만 있으면 모든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맞아. 강릴리. 너도 저 여자가 육경서와 신주리를 속여 연애 예능에 출연시킨 걸 알고 있지? 그 일 때문에 미안해서 신주리를 응원해 주러 온 거야.”

“언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후배가 무의식적으로 묻자 유미나는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입꼬리를 천천히 끌어올리며 말했다.

“릴리한테 초청장을 내어준 사람이 나야.”

...

앞줄에 앉은 릴리는 자기 초청장이 ‘이렇게’ 얻어온 것인 줄도 모르고 한산하게 의자에 앉아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더니 절친 단톡방에 발송했다.

릴리: [목줄 채워서 끌려왔어. 희대 사건이 있다고 해서...]

조보아: [이런 발표회에 뭐가 볼 게 있어? 찜해놓은 브랜드가 있으면 바로 주문 가능한데 설마 예약이 안 될까 봐?]

예약이 안 된다는 건 구매할 수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고 예약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현장에 갈 필요가 없는 법이다.

조씨 가문 아가씨도 차츰 성숙하면서 사교 범위를 많이 줄였다...

릴리: [피날레 모델이 주리 언니야. 브랜드 홍보해 주러 주리 언니가 여기 와있어. 보아 언니 혹시 주리 언니 얕잡아보는 거야? 혹시 연예인 무시하는 거야? 두 사람 가짜 우정이였어?]

갑자기 들이닥친 누명에 조보아는 깜짝 놀라 연신 설명했다.

[무슨 헛소리야? 내가 어떻게 주리를 앝잡아볼 수 있겠어? 주리는 광고모델이니까 할 수 없이 가야 하지만 무슨 대단한 곳이라고 네가 직접 갔어?]

신주리는 브랜드 광고모델이기에 패션위크에는 반드시 참석해 브랜드 효과를 올려줘야 하는 의무가 있었다. 이건 단지 많은 스케줄 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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