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87화

글을 올렸다가 만일 육경서가 부정하면 이보다 더 난처한 일이 있을 수 없었다.

하지만 매니저가 인터뷰 사건 때문에 유미나의 평판이 나빠져 광고주들이 탐탁지 않아 하기에 이런 시기에 뭔가를 확실하게 보여주지 않으면 많은 자원을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하여 육경서 매니저가 가져다준 초청장이 바로 제일 좋은 증명 방법이 되어버렸다.

유미나는 매니저의 말에 마음이 동했고 오랜 고민 끝에 이 글을 SNS에 업로드한 결과…

유미나는 바로 전화를 걸어 매니저에게 항의했다.

“내가 너무 나대지 말자고 했죠? 신주리 팬들이 어떻게 날 욕하는지 한번 봐봐요.”

그러자 매니저는 전혀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

“욕하라고 해. 노이즈 마케팅 몰라? 이러면서 너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더 올라가는 거야. 너한테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데 왜 두려워해?”

매니저는 유미나가 몇년이나 무명 생활을 하면서도 배경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가족의 반대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눈앞에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겼고 신주리와 육경서 팬이 앞다투어 공격하는 것으로 봐서는 반은 성공한 셈이다.

과정이 어떠하든 간에 뜰 수만 있다면 그만이다.

“자격이 있는 건 맞는데 그들이 뭐라고 하는지 한번 봐봐요. 나를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든 ‘제삼자’라잖아요. 저와 경서는 순수한 친구 사이인데 이건 모함 아닌가요?”

그 말에 매니저가 순간 침묵했고 발걸음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판단해 조용한 공간으로 이동하는 듯싶었다.

그러더니 싸늘하고도 의미심장한 말소리가 들려왔다.

“미나야. 우리는 같은 편이니까 내 앞에서는 그따위 짓거리 벌이지 마. 어떻게 모든 일이 네 마음대로 될 수 있어? 네가 처음에 그 두 사람의 인기를 빌어 뜨려고 작정했을 때 오늘 같은 일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 못 했어? 사람들이 널 질책한다는 건 너의 목적이 달성됐다는 거야. 어떻게 나쁜 일을 하고도 칭찬받을 생각을 해?”

“무슨 헛소리 하는 거예요?”

“좋은지 싫은지 하나만 선택해. 싫다고 하면 검색어 바로 철회할 거야. 육경서, 신주리 같은 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