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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0화

그 모습에 댓글 창에서 댓글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어떡해? 내가 응원하는 커플이 진짜야. 두 사람 모두 서로를 좋아하고 있어.”

“가슴이 떨려서 죽을 것 같아. 이런 평범한 사랑이 제일 아름다워. 감동이야.”

“눈물이 나려고 해. 아무리 큰 고난이 있어도 사랑하는 한 사람만 바라보고 있는 숙명 같은 걸 느꼈어.”

“커플 팬들 조용히 해. 너무 떠들어서 눈이 아파. 두 사람 원래부터 커플인데 설마 다른 사람한테 발송하겠어? 다들 바보야? 갑자기 무슨 호들갑이야?”

“육경서 나쁜 자식! 치킨으로 우리 주리를 유혹했어.”

양쪽 팬 모두 기분이 별로였고 예전과 마찬가지로 커플 팬을 싫어했다.

하지만 무슨 방법이 있단 말인가?

아무리 싫어해도 사라지지 않으니 말이다...

이어서 카메라 포커스가 강미영에게로 맞춰졌고 그녀가 편집하고 삭제하고를 반복하는 사이에 메시지가 도착했다.

소지석: [누나의 밝은 모습을 보게 되어서 아주 기뻐요. 다음 투어도 기대해요.]

강미영이 고개를 숙이고 액정을 바라보며 한참이나 넋 놓고 있었지만 그녀의 얼굴이 보이지 않기에 표정을 읽을 수 없어 가늠이 안 되었다.

몇 초 후 강미영은 소지석과의 대화창을 끄고 편집하고 삭제하기를 반복하던 메시지를 육경서에게 발송했다.

[아주 좋았어. 드디어 고개를 숙이는 법을 배웠어. 지는 게 이기는 것이라고 이런 처사 방법이 두 사람의 감정에 훨씬 도움이 될 거야. 하지만 미리 경고하는데 주리 괴롭히면 내가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이 모습에 댓글 창에서 탄식이 연신 터져 나왔다.

“지석 오빠 바보죠? 절호의 기회에 왜 그런 인사치레를 하고 있어요? 직설적으로 고백하라고요.”

“맞아요. 너무 틀에 박힌 인사잖아요. 언니가 못 알아보면 어떡해요?”

“미영 언니가 알아봤어요. 절대요.”

“하지만 미영 언니가 답장을 안 했어. ㅜㅜ”

“미영 언니, 제발 지석 오빠 한 번만 봐봐요. 연하 남자 친구가 얼마나 좋아요? 게다가 잘 생겼죠, 몸매 좋죠. 제일 중요한 건 허리도 튼실하다고요.”

“위층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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