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41화

처음에는 신주리 팬과 지나가던 네티즌들이 한마디씩 비난하곤 했는데 육경서 팬과 커플 팬이 우르르 몰려오더니 화력을 집중해 유미나를 마구 공격했다.

“이런 뻔뻔한 X을 봤나? 거짓말을 해놓고 말도 못 하게 해?”

“경서 오빠가 오전 열 시에 [힐링]팀에 도착했고 유미나는 열 시 반에 촬영장에 도착했는데 육경서가 어떻게 바래다줬다는 거야?”

“내가 방금 알아봤는데 위층의 말이 아주 정확해.”

“잘도 바래다주겠어. 경서 오빠가 여친도 마중하러 안 갔는데 네가 뭐라고 너를 촬영장까지 바래다주겠어?”

“승인하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승인할 건 해야겠어. 신주리가 적어도 너처럼 여우짓을 안 하고 당당해서 좋아.”

“그만그만, 우리 주리는 끼워 넣지 마. 주리 데려갈 테니까 너희끼리 물고 뜯고 실컷 해.”

“...”

강대한 육경서 팬은 어렵지 않게 유미나를 실시간 검색 차트로 등극시켰다.

“#육경서가 유미나를 촬영팀으로 바래다준 것이 사실일까#”

검색어를 클릭하면 바로 인터뷰기사였고 클릭 수가 빠르게 상승하더니 유미나는 삽시간에 공공의 적이 되어버렸다.

많은 광고주가 계약 해지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을 때 유미나의 소속사에서 먼저 선수를 쳐 실시간 검색을 철회했고 인터뷰 기사도 삭제하더니 [너와 함께 힐링] 프로를 대거 홍보하는 것으로 시선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너와 함께 힐링] 은 따로 홍보할 필요도 없이 최대 수혜자가 되어버렸다.

...

제작팀이 그나마 양심은 있어 목적지를 급하게 결정한 것을 고려해 당장 출발하지 않고 하룻저녁 기획하고 준비할 시간을 줬다.

그리고 8명의 교통비, 식사, 숙박을 포함한 여행경비를 백만 원 지급했는데 이 금액은 여태 부유한 생활을 누려온 연예인과 학자들에게는 치명적인 타격이었다.

저녁이 되자 모든 게스트가 베란다에 모여 지출 계획을 논의했다.

“교통비가 인당 평균 10만이면 80만이에요. 그러면 20만밖에 안 남는데 이걸로 3일동안의 식사와 숙박을 어떻게 해결해요? 그리고 돌아올 때는 어떻게 해요?”

한지원이 걱정스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