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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6화

신주리는 고개를 갸우뚱하고 그를 힐끗 쳐다보더니 헐렁한 겉옷으로 윗몸을 감싸며 “네.”하고 대답했다.

신주리의 반응에 서진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는 이내 말했다.

“괜찮아졌어요. 이동하면서 차에서 얘기하죠. 안 그러면 늦을지도 몰라요.”

신주리는 자기 때문에 이미 시간을 지체했다는 것을 알기에 길게 말하지 않고 곧바로 문을 열고 차로 향했다.

나머지 게스트들도 줄지어 차에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댓글 창에서 불만의 소리가 터져 나왔다.

“후배가 예의도 없어. 다들 걱정돼서 그러는데 저렇게 쌀쌀맞게 나가버려?”

“비행기를 놓치게 생겼는데 그 자리에 서서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인사해야 해?”

“몸도 안 좋은데 한 사람씩 차례로 고맙다고 인사해야 한다면 미쳐버릴 것 같아.”

“네티즌들이 너무 가혹하다.”

“내가 보기에는 서진태는 아빠의 잔소리 같고 주리는 반항하는 딸내미 같은데? 오른쪽 귀로 듣고 왼쪽 귀로 흘려보내면 되잖아.”

“그래, 딱 그거야.”

제작진은 여덟 명의 게스트를 위해 넉 대의 승합차를 준비해 두명이 한 팀이 되어 한 차에 타기로 했지만 신주리가 제일 먼저 첫 번째 차에 탑승하자 육경서는 자연스레 따라 올랐고 서진태가 뒤에서 머뭇거리다가 이내 따라 올랐다.

공항으로 이동하면서 신주리의 병을 봐주기로 했으니 함께 탑승할 수밖에 없었다.

그 뒤를 이어 강미영도 신주리가 걱정돼 따라 오르자 그 뒤에 있던 소지석은 추호의 머뭇거림도 없이 첫 번째 차량에 올라타려 했다...

“아니. 다른 차도 많은데 다들 이 차가 마음에 드시나 봐요?”

한지원이 첫 번째 차에 올라탄 사람을 향해 말하자 제작진도 따라서 입을 열었다.

“두 명이 한 팀이 되어 아무 차나 선택해서 타시면 됩니다.

넉 대의 차량이 준비되었기에 굳이 규칙을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실인데 다들 첫 번째 차량에 오르면 어떡한단 말인가?

소지석은 차 문을 잡고 불쾌한 듯 서 있었고 몇 초 동안 기다려도 차에서 내려오는 사람이 없자 발을 들어 올라가려 할 때 카메라맨이 그의 앞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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