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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7화

두 번째 차량에는 심수정이 타고 있었고 그녀는 다른 게스트에 비해 카메라가 앞에 있어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

소지석을 보자 심수정은 바로 그를 까발렸다.

“강미영 씨와 함께 앉고 싶어요?”

소지석은 흠칫하더니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비록 소지석의 답을 못 들었지만 심수정은 전혀 개의치않고 되레 그에게 방법을 가르쳐줬다.

“같이 타고 싶으면 억지로라도 타요. 여기까지 쫓아와서 왜 쑥스러워해요?”

소지석은 얇은 입술을 깨물더니 말했다.

“빈자리가 없어요. 제가 타면 촬영사가 못 타요.”

그러자 심수정이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

“강미영 씨와 주리가 함께 할 확률이 높으니 다음에도 자리가 없으면 경서를 밀어내요.”

그 말에 소지석은 진지하게 대답했다.

“그게 좋은 방법이네요.”

두 사람의 대화에 댓글 창은 난리가 났다.

“전혀 우리를 사람 취급 안 하는 건가?”

“하지만 난 수정 언니가 너무 좋아. 멋있어.”

“그럼 미영 언니와 지석 오빠가 커플이 되는 거야? 내가 기대하던 커플이야. 지석 오빠가 방금 인정했잖아. 아, 어떡해.”

“...”

[나와 함께 힐링]에서 제일 처음 속내를 밝힌 사람이 소지석일 줄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배우 소지석은 한평생 예술혼을 불태우며 연애를 안 할 줄 알았는데 처음 출연한 연애 예능프로에서 자기 속마음을 밝혔다.

그것도 연애 허울을 쓴 여행 프로에서 말이다.

힐링하고 오라고 강유리가 추천해서 출연했다고 하지 않았던가?

오늘의 실시간 검색은 이미 예정된 사실이었고 네티즌의 의견은 호불호가 갈렸다.

어떤 네티즌은 강미영이 정서가 온정 되고 멘탈이 강한 우수한 여성이라고 칭찬했지만 다른 한 부분의 팬은 상당히 불쾌하게 생각했다.

이혼하고 애 딸린 강미영이 자기 마음속의 아이돌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고 더욱이 그녀의 딸이 소지석과 동년배라는 점이 아주 불쾌했다.

그녀의 딸은 현재 모니터 앞에서 땡땡이를 치다가 이 광경을 목격했고 지금 그녀의 표정은 꼭 마치 지하철에서 핸드폰을 보는 할아버지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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