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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1화

바론 공작은 자기 아내를 살해한 범인을 자기 손으로 처단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법적으로 강미영이 아내이기에 절대 공개해서는 안 되는 비밀이었다.

하여 그는 성홍주를 해외로 인도할 방법이 없었고 게다가 그가 지금 고정철 사건에 입건되었기에 이곳을 뜰 수 없어 여태껏 해결 못 하고 있었다...

“심씨 가문에서 바론 공작님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성홍주를 보내줄 수 있어요. 그리고 주경이 이제 다시는 국내로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약속할게요. 제가 미영 씨에게 빚을 졌다고 생각해 줘요.”

강미영은 눈을 깜빡이더니 의아한 표정으로 심수정을 바라보았다. 방금 심수정은 심씨 가문의 최대 성의를 보여줬고 강미영이 줄곧 이 문제를 회피한 것은 아직 화가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른인 심수정이 직접 자기와 협의하지 않고 릴리를 꼬드겼다는 사실이 못내 불쾌했지만 딸을 위해 이렇게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탄복되어 답했다.

“좋아요. 이렇게 하도록 해요.”

강미영이 한참이나 침묵하면서 일을 열지 않으니 쉽게 허락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통쾌하게 대답하자 심수정은 미덥지 않은 듯 물었다.

“정말요? 갑자기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너무 쉽게 허락했나요? 더 좋은 조건이 있을지 조금 더 들어볼 걸 그랬나요?”

“그럴 것까지는 없죠.”

줄곧 자신을 괴롭히던 문제를 해결하고 나니 심수정은 온몸이 홀가분해지면서 느긋하게 의자에 머리를 기대더니 감개무량하게 말했다.

“비행기가 착륙하면 전 바로 돌아갈 거예요. 그러면 지출도 절약할 수 있잖아요.”

그러자 강미영이 웃으며 말했다.

“힘들어서 도망가는 거 아니고요?”

심수정은 반박하지 않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 할 말은 해야겠어요. 미영 씨 조카가 제작한 이 프로그램은 너무 깍쟁이예요.”

“왔던 바에 1부는 마치고 가죠? 아니면 제가 수정 씨를 왕따한 줄 알겠어요.”

그러더니 강미영이 계속해 말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쇼핑해야 하잖아요? 저를 괴롭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이렇게 놓쳐버리면 아쉽지 않아요?”

심수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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