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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6화

피디가 전에 이런 유형의 예능프로를 많이 연구한 결과 생소한 사람들을 한곳에 모여놓고 열악한 환경에 처했을 때 그들의 인성이 여실히 드러났고 그에 따른 모순도 발생하면서 이런 모습이 시청 포인트가 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하여 피디는 관찰카메라 형식의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해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스들의 생활을 관찰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이들이 진실한 인성을 드러낼지 아니면 서로 보듬어주면서 함께 고난을 이겨낼지가 알고 싶었다.

어떤 상황이든 볼거리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 이틀 만에 소위 인솔자인 육경서때문에 난항을 겪게 되었다.

아무리 재벌 2세라고 해도 유강엔터에 소속된 연예인이기에 피디는 화를 참지 못하고 반항했고 육경서 또한 피디의 기분을 이해하지만 절대 이대로 물러설 수 없어 바로 반발했다.

“반칙이 아니에요. 이건 제 별장이 아니에요.”

“육씨 가문의 별장도 안 되고 친구, 친척의 것도 안 돼.”

피디가 노발대발하자 육경서가 느릿느릿 말했다.

“제 설명을 마저 듣고 판단하시는 게 어떻겠어요?”

피디는 육경서를 노려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대체 무슨 꿍꿍인지 알아보기로 했다.

“이 별장은 제 친구 친구가 방치해둔 별장이에요. 지금 여행 시즌이라 단기 임대를 하려고 하는데 제가 임대 맡은 건 아니에요. 저희 여행 경비로는 이런 별장을 임대 못 해요.”

육경서는 당장 불이라도 뿜어낼듯한 피디의 모습에 재빨리 설명했다.

“이 별장을 비워둔 지 꽤 오래됐기에 임대하기 전에 청소해야 한대요. 하지만 별장 안에 귀중품이 많고 집주인이 외국에 있어 업체를 불러 청소하기는 걱정이 된다고 해서 제가 이 일을 맡기로 했어요.”

그 말에 피디가 육경서를 흘기며 말했다.

“그래서 경서 씨가 업체를 찾아 청소를 맡기고 이곳에서 감독한다는 거야?”

“아니죠. 저희가 청소해주는 대신 3일동안 무료로 사용하는 거죠. 이건 문제없잖아요?”

피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네 보기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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