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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0화

넋이 나간 듯 소파에 앉아 있던 신주리는 자기 이름이 들리자 이내 말했다.

“전 괜찮...”

뒷말을 맺기도 전에 심수정이 계속해 말했다.

“제가 주리와 함께 1층에 있을게요.”

“...그러셔도 되고요.”

“그럼 저도 1층 할게요. 주리와 함께요.”

심수정 말에 육경서도 덩달아 말하자 신주리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뻔뻔해. 누가 너와 함께하겠다고 했어?”

신주리 말뜻을 이해하지 못한 육경서는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네 옆방을 쓰겠다고 했지 내가 언제 너와 같은 방을 쓰겠다고 했어?”

신주리는 눈을 땡그라니 뜨더니 몸을 꼿꼿이 세우며 말했다.

“내 말이 그거야. 왜 하필 내 옆방이냐고? 누가 너와 함께 1층에 있고 싶다고 했어?”

이 두 사람은 만나기만 하면 대전이 일어나기 십상이다.

그러자 주상현이 생각할 틈도 없이 얼른 2층에 남은 마지막 방을 차지했다.

“2층 안방이 비었으니 제가 써도 괜찮겠죠?”

그러자 서진태가 이내 멍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아직 선택하지 않았어.’

잠깐 늦게 선택하는 바람에 두 꼬맹이와 함께 1층 방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지끈거렸다.

“하하하, 어르신들은 이 두 사람과 가까이하는 게 싫은가 봐. 너무 시끄러워.”

“서 선생님의 유감스런운 표정 어떡할 거야?”

“주상현 씨는 이 커플이 싸워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더니 갑자기 이러는 게 이상해.”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수정 언니가 2층 방을 양보한 것도 이상해요.”

“일부러 주상현한테 양보한 것 같은데...”

“다들 연애하러 왔는데 수정 언니는 중매 서러 온 것 같아요.”

“수정 언니가 강미영하고 담판하러 온 것 아닌가요? 우리 주경이 일도 해결하지 못하고 친구가 된 건가?”

“어떤 사람 팬은 입 다물고 가만히 있었으면 해. 아무리 친엄마라고 해도 뒤치다꺼리를 반드시 해줘야 한다는 법은 없어.”

“맞아요. 단순히 놀러 왔을 수도 있잖아요.”

“...”

방 배정이 끝내고 나서 다들 잠깐 방으로 들어가 쉬면서 기력을 보충하고는 저녁에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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