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59화

신주리가 입을 삐죽거리더니 말했다.

“방귀 낀 놈이 성 낸다더니 이건 무차별 공격인가?”

그러자 육경서는 대범하게 승인하면서 말했다.

“알면 날 건드리지 마.”

그러더니 신주리가 쥐고 있던 걸레를 확 낚아채 대야에 던지고는 대야를 들고 다른 곳으로 향하면서 말했다.

“가서 병이나 정리해. 내가 닦을게.”

신주리는 육경서의 뒷모습을 한참 바라보더니 손에 묻은 물기를 털고 병을 줍기 시작했다.

댓글 창에는 커플 팬들의 응원 소리가 자지러지면서 육경서에 대한 찬양이 끝없이 쏟아졌다.

...

육경서의 친구가 비록 장난치긴 했지만 찢어 죽이고 싶을 정도는 아니었고 청소할 범위도 그렇게 넓지 않았다.

하지만 가사에 익숙지 않은 게스트들은 기어이 30분을 넘겨서야 겨우 끝냈고 시계를 보니 한시가 넘었다.

게스트들이 많이 힘들었는지 밖에 나가기를 거부했고 하는 수 없이 육경서는 거금을 들여 배달을 시켜 점심을 먹고 나서 방을 배정하기 시작했다.

“1층과 2층에 각 네 개의 침실이 있어요. 제 생각에는 성별대로 나누면 편하고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육경서의 제의가 당장에서 바로 부결되었다.

프로에 관심이 전혀 없는 심수정이 괜히 시비를 걸었다.

“대학교 기숙사도 아니고 왜 성별대로 나누어야 해? 총각, 이건 연애 예능프로야.”

그 말에 육경서는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

“맞는 말씀인 것 같아요. 그럼 아래위층에 각각...”

“각자 마음에 드는 방을 선택해서 쓰라고 하면 되잖아.”

심수정이 말했다.

“그렇게 해요. 그럼 선배님들 먼저 선택하시고 저와 주리는 나중에 선택할게요.”

육경서는 자각적으로 자기와 주리 이외의 게스트들을 선배로 통칭했다.

소파에 웅크리고 앉아 쿠션을 안고 있던 신주리는 어쩌다 육경서의 말에 반박하지 않았고 소지석도 이 제안이 마음에 드는지 강미영 측을 바라보며 물었다

“미영 누나는 1층이 좋아요? 아니면 2층이 좋아요?”

“제가 2층 서재 옆에 딸린 방을 쓸게요. 잠귀가 밝아서 조용한 걸 좋아해요.”

강미영은 거절하지 않고 맨 처음 순서로 제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