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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8화

대부분 시청자는 육경서가 친구에게 사기당했다고 생각했지만 육경서 열혈 팬은 오랫동안 방치한 별장이기에 정상이라고 기를 쓰고 자기 아이돌의 손을 들어주었다.

하지만 아무리 고집을 피운다고 해도 현 상황을 바꿀 수 없었다.

육경서도 혹시 바보 친구가 고의로 한 짓이 아닌지 의심되었다.

“맙소사, 육 도련님 친구가 보통 부자가 아니네요. 쓰레기 처리장을 금으로 도배했네요. 덕분에 이런 곳에 입주하게 되어 영광이에요.”

신주리가 고개를 쑥 들이밀고는 비아냥거리며 말했고 육경서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입 다물어. 안 그러면 너 혼자 청소시킬 거야.”

신주리가 고개를 들어 그를 보더니 입을 삐죽거리며 손을 입 가까이 가져가더니 왼쪽으로부터 오른쪽으로 쓱 그으며 지퍼 닫는 시늉했다.

...

게스트들의 기분이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졌다.

반면에 기분이 상당히 좋아 보이는 피디는 환한 얼굴로 촬영사에게 빨리 촬영 포인트를 찾으라고 지시했다.

조금이라도 지체했다가는 게스트들이 호텔로 옮기겠다고 할지도 모른다.

게스트들은 캐리어를 안으로 들여놓지 않고 문 앞에 둔 채로 순서대로 입장해 별장 내부를 참관했고 카메라가 찍은 곳곳마다 말 그대로 쓰레기 처리장이었다.

바닥은 먼지로 가득했고 알록달록한 많은 물건이 널브러져있었으며 자세히 보니 대부분 파티에서 사용하고 남은 물품들이었다.

주방 식탁에는 먹다 남은 배달통이 수두룩했고 거실 테이블 위에는 음료수병과 술병, 그리고 먹다 남은 과자 봉투와 말라비틀어진 과일이 놓여 있었다.

카펫에는 여러 가지 물품들이 가로세로 뻗어있었고 옆에 놓은 밀차에는 반만 먹은 케이크가 놓여있었으며 테이블과 식탁에는 케이크 크림이 잔뜩 발라져 있었다.

“오랫동안 비워둔 것이 아니라 얼마 전에 파티했던 모양이야.”

“우리 오빠가 친구한테 당한 것 같아. 누군가가 입주한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어질러 놓은 것 같아.”

“아주 잠깐 카드 정지 맞은 재벌 2세를 불쌍히 여겼던 내가 병신이야.”

“나쁜 친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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