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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7화

게스트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대책이 떠오르지 않았다.

한지원은 그들의 난처함을 알아채고 캐리어를 끌고 가며 말했다.

“계획 짜는 건 도움 줄 수 없어도 청소는 저한테 맡기면 돼요. 제가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 집에서 청소하는 게 취미거든요. 엄청나게 힐링이 돼요.”

말은 이렇게 했지만 사실 그녀는 게스트들이 힘들어할까 봐 위안하기 위해서이다.

“저도 할 수 있어요.”

한지원이 혼자 하게 내버려둘 수 없어 신주리도 가담하기로 했다.

집에서 도우미 아주머니가 청소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기에 별로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감기도 낫지 않았는데 넌 빠져.”

육경서가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의 말을 반박하자 신주리는 고개를 돌려 힐끗 쳐다보고는 말했다.

“그럼 네가 할래?”

그러자 육경서가 고개를 살짝 쳐들고는 말했다.

“내가 못 할 것 같아? 나도 청소할 줄 알아.”

그러자 신주리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관둬. 할 줄 안다고 해도 네 팬들이 마음 아파서 그 모습을 어떻게 보겠어? 우리 오빠가 왜 계획도 짜야 하고 숙박지도 찾아야 하고 청소도 해야 해? 신주리는 왜 아무것도 안 해? 고작 감기 걸린 것 가지고 뭐가 그렇게 대단해? 이럴 것 같아.”

그 말에 육경서는 어이가 없어 침묵했고 댓글 창도 침묵했다.

역시 마법으로 마법을 무찌르는 것이 진리이다.

육경서 팬들의 진실한 속마음을 신주리가 빈정거리는 말투로 말해버리니 그들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젠장, 이 여자가 내 속마음을 읽어버렸어.”

“신주리가 이렇게 말하면 내가 욕 안 할 줄 알았지? 그런데 말이야. 진짜로 못 하겠어.”

“역시 철천지원수가 서로를 제일 잘 알아.”

“신주리를 몇 년 동안 욕해왔고 아직 몇 년은 더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러면 내가 젠장 할 말이 없잖아.”

“주리 겁내지 마. 우리가 대신 욕해줄게.”

“감기 걸린 게 죄야? 나도 감기 걸리면 누워 쉬는데 주리같이 연약한 아가씨가 어떻게 버텨?”

“...”

두 사람의 전쟁이 다시 또 시작할 것 같아 강미영은 바로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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