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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5화

“두 사람 다투지 말아요. 알콩달콩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줘요.”

“커플 팬은 썩 꺼지지 못해? 귀찮아 죽겠어.”

“...”

댓글 창은 예외 없이 쟁논으로 가득했지만 의외인 것은 전처럼 상대방을 공격하지 않았다.

다들 내막을 알고 싶어하는 눈치였고 공격하는 댓글이 있으면 바로 묻혀버렸으며 두 사람의 연애를 지지하는 커플 팬은 슬픔에 빠진 육경서를 위로하기에 바쁜 그의 팬한테 억울하게 한바탕 비난을 당했다.

이튿날 아침.

나이 든 선배들은 다들 일찍 기상했지만 유독 신주리와 육경서만 밤늦게 잔 탓인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내가 주리한테 가볼 테니까 지석이는 경서한테 가 봐.”

강미영은 두 사람이 한참 지나도 내려오지 않자 깨우러 가려고 했다.

여행경비가 제한이 있기에 비행기 시간을 놓치면 처리하기가 곤란하다.

소지석이 고개를 끄덕이며 계단으로 향하려고 할 때 육경서가 마침 빠른 걸음으로 위에서 내려왔고 방금 잠에서 깬 모습이 아니었다. 다들 계단 아래에 서 있는 것을 보고 육경서가 흠칫 놀라더니 이내 말했다.

“주리가 감기 든 것 같아요. 감기약을 타 먹여야 할 것 같은데 2분만 기다려줘요. 죄송해요.”

그 말에 강미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많이 안 좋아?”

“깨긴 했는데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아요.”

육경서는 서툰 솜씨로 약을 물에 타면서 대답했다.

“의사한테 보이지 않아도 될까?”

강미영이 걱정스레 묻자 제작팀과 피디도 긴장하는 눈치였다.

게스트가 일반인이든 연예인이든 모두 쉽게 건드릴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서 조금이라도 차질이 생겨서는 안 된다.

피디가 고개를 돌려 조연출에게 의사를 부르라고 지시하자 조연출이 말했다.

“서 선생님이 한의사시잖아요. 공항으로 가면서 주리 봐달라고 하면 안 돼요? 진단만 해주시면 제가 가서 약을 지어오면 촬영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 않을까요?”

‘지독한 자식.’

하지만 조연출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 피디는 고개를 돌려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서진태를 바라봤다.

서진태는 신주리가 감기들었다고 하자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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