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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2화

한참 지나 강미영이 어색한 기침을 하더니 피디의 ‘이모’라는 호칭에 어쩔 수 없이 중재에 나섰다.

“게임 룰을 존중해야죠. 자부담이 안 된다면 따라야죠.”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데 어떻게 해요?”

주상현이 침착하게 물었다.

설령 이 금액으로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다고 해도 돌아오는 항공권은 어떻게 한단 말인가? 제작팀이 준 경비로는 왕복 항공권도 살 수 없었다.

이건 제작팀이 게스트를 괴롭히려고 일부러 작전을 짠 것이 틀림없었다.

강미영은 한참 생각하더니 제작팀과 협상을 시도했다.

“이렇게 하면 어때요? 백만 원은 우리 일상 지출에 사용하고 골동품 시장에서 쇼핑하는 비용은 제작팀에서 부담해줘요.”

피디도 강미영과 같은 생각이었다

“당연하죠. 골동품 시장에서의 모든 지출은 제작팀에서 부담할게요. 첫 여행을 기념하는 선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 말에 게스트들은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했다.

“역시 대범하시네요.”

“뱃심이 있네요.”

“피디님 고마워요.”

“경비를 좀 더 아껴 쓰면 가능할 것도 같아요. 이제 골동품 시장에 가서 싹쓸이해 보자고요.”

게스트들의 칭찬 소리에 피디는 기뻐할 틈도 없이 이제 골동품 시장에서 얼마나 뜯길지 못내 걱정되었고 제작비도 걱정되었다.

하지만 엎지른 물이라 쇼핑은 반드시 할 것이고 눈앞의 문제도 해결해야 했다.

“만일 돌아오는 항공권과 여행지 숙박비를 제외한다면 20만으로 생계를 유지할 순 있어요.”

다들 또 한 번 침묵에 빠지더니 기대의 눈빛으로 강미영을 바라보면서 다시 한번 제작진과 협상하기를 희망했다.

강미영은 갑자기 머리가 지끈거렸고 멀지 않은 곳에서 고개를 숙이고 열심히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신주리와 육경서를 힐끗 쳐다보더니 이내 눈빛이 반짝이었다.

제작진이 이런 미션을 제기했을 때는 집행 결과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고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

눈앞의 두 톱스타는 협상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열심히 대책을 강구하고 있었다.

강미영이 입을 열고 말하려는 순간 옆에 서 있던 소지석이 먼저 말을 꺼냈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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