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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5화

“이번 일 덕분에 팬 됐어요. 구경하다가 뜻밖의 보석 발견!”

“레이싱 동영상을 봤는데 고우신 앞에서 짓는 불쌍한 표정이 지금 보니 왜 이리 어색할까요.”

“겉으로는‘오빠가 나 무시하면 울 거야, 힝’하지만 속으로는‘이 불효자야, 너는 동생을 잃게 될 거다’라고 생각하고 있다니.”

“웃겨 죽겠네. Y국 귀족들은 당신이 그 많은 일들을 폭로한 것을 아나요?”

“...”

마지막 댓글에 릴리는 눈동자가 순식간에 커졌다.

이건 개인 계정이다.

릴리가 올린 내용을 만약 그들이 본다면 캐번디시 가문과의 동맹은 즉시 결렬될 것이다...

릴리는 신속하게 제일 처음 올렸던 내용을 찾았다.

삭제.

삭제.

삭제.

가장 충격적인 3가지 사건을 빨리 삭제하고 나머지 영향력이 작은 사건들도 하나씩 삭제하기 시작했다.

삭제하느라 눈이 어지러워 날 때 전화가 왔다.

강유리다.

릴리는 긴 한숨을 내쉬며 수신 버튼을 눌렀다.

고막을 뚫고 나올 듯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ㅋㅋㅋ이제 네가 고우신을 무시한다는 걸 온 세상이 다 알게 됐네. 아, 웃겨! 그 자식이 배신하자마자 불효자라고 욕하고! 그가 마땅히 감수해야지. 그럴만한 짓을 했으니까...”

릴리는 입을 삐죽 내밀고 말이 없었다.

강유리가 말을 멈춘 틈을 타 릴리가 차갑게 입을 열었다.

“다 웃었어요? 실컷 웃었으면 컴퓨터로 제 계정에 로그인해서 일전의 내용들 좀 지워주세요.”

강유리는 잠시 말이 없더니 대답했다.

“그렇게까지 번거로울 필요가 있나? 너는 고성그룹 최고 이사라는 걸 잊었어? 고성그룹 홍보팀에게 해달라고 하면 되지!”

“어머나, 제가 사장으로서의 자각이 부족했네요! 이 방법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어요!”

비서의 연락처를 찾아 수십 통의 메시지를 무시하고 계정과 비밀번호를 그에게 바로 넘겼다.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내용들을 삭제하세요.】

그리고 그들이 이 기회를 노리고 다른 짓을 할까봐 한마디 보충했다.

【다른 내용은 건드리지 마시고요.】

보내는 김에 위에 온 메시지들도 훑어봤다. 계정 비밀번호를 물어보는 메시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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