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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4화

고우신과 성신영이 협력한 것을 고정남은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고정남은 고우신의 의도를 알고 있다.

그는 자기 아들이 능력은 별로지만 가문에 대한 명예감은 매우 강하고 시종일관 고성그룹을 위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고우신이 릴리를 납치한 것도 고성그룹을 위해서라는 걸 고정남은 알고 있다...

그래서 경찰서에서 나온 이후로 두 사람은 이 주제에 대해서는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고정남은 아직도 자기 아들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이제는 릴리가 그룹을 이어받는 것만이 그룹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내가 설득하기도 전에 이 녀석이 스스로 깨닫고 릴리에게 화해를 요청하는 건가?’

‘왠지 이상하다!’

“아버지, 저를 못 믿으세요?”

“이번 일은 제가 너무 충동적이었어요. 저는 릴리에게 상처를 입혔는데 릴리는 저를 구해줬고요. 정말 부끄럽습니다...”

고우신은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성신영은 정말 그들을 죽이려고 했다.

경찰의 말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두 경호원은 신원이 불분명하다. 아마 외국에서 비싼 돈을 주고 고용한 용병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릴리는 자기 살 궁리만 한 것이 아니라 고우신에게도 밧줄을 풀 수 있는 도구를 건네주었다...

“그런 경우에서는 같이 도망칠 동료가 늘어나는 게 승산이 더 높아서 그런 거 아닐까?”

고정남은 사업하는 사람이라서 바로 이 행동의 의도를 간파했다.

하지만 바로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고우신은 이번 일로 릴리와 관계가 완화되거나 더욱 가까워질 수도 있다.

그리고 고우신의 진심은 릴리를 감동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릴리가 기꺼이 자신이 고성그룹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할지도 모른다...

고우신은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 없어요. 릴리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직업 용병과도 비길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걸요!”

고정남은 경악하는 표정을 짓고 여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릴리가 그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너희들이 마땅히 우세일 텐데 왜 구조만 기다리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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