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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1화

고정남은 릴리에게 이런 것을 가르친 적이 없다.

그러니 릴리가 말한‘아버지’는 분명 그가 아니다.

어느 아버지가 도대체 뭘 어떻게 가르쳤는지 고정남은 지켜보려 했다.

“자, 이제 그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아버지, 이제 돌아가세요. 여기는 제가 맡을게요!”

릴리는 너무 자연스럽게 고정남에게 말했다.

말하는 동시에 릴리는 고정남의 자리를 툭툭 치며 자리를 비켜달라는 손짓을 했다.

“...”

켈슨은 괜한 걱정을 했다.

이 아가씨는 똑똑하기 그지없다.

고정남은 냉담한 시선에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무슨 뜻이지?”

릴리는 멍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무슨 뜻이라니요?”

“...”

그는 릴리를 쳐다보며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

자기를 쫓아내는 거냐고 따질 수는 없다.

이미 주식 양도서에 서명을 해서 릴리는 현재 그룹의 최고 이사가 맞다. 반대로 그는 퇴임한 사람이고 이곳에 앉아 있는 것은 확실히 적합하지 않다...

진짜 간다고?

그러기에는 분노를 도저히 삼킬 수가 없다!

릴리가 큰 사고를 쳐서 고정남이 수습하기 위해 주최한 회의인데 이제 와서 쫓겨난다고?

“아이고, 걱정되는 건 알지만 평생 제 옆에 있으실 수도 없잖아요? 사람들이‘파파걸’이라고 비웃어요. 이러실 거면 저를 왜 최고 이사로 취임시키셨어요!”

릴리는 애교 섞인 목소리로 위협적인 말을 내뱉었다.

맞다, 실권이 없다면 최고 이사를 할 필요가 없다.

시선이 마주쳤다.

한 명은 화를 누르고 있고 한 명은 웃으며 협박하고 있다.

공기가 화약 냄새로 가득했다.

결국 릴리가 먼저 타협했다.

“정말로 걱정 되시면 저쪽 의자에 앉으셔서 회의를 지켜보세요.”

“...”

고정남은 옆에 좌석을 힐끗 보았다. 그것은 회장 비서의 자리였다.

일반 프로젝트 회의 때는 비서가 회장 바로 옆에 앉아 있는다.

하지만 이런 그룹 고위층 회의에서는 비서는 멀리 떨어져 지켜봐야 한다.

이 계집애는 복수를 하는 것이다.

방금 비서가 자기를 모욕한 것에 대한 복수다.

비서더러 회의 내내 서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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