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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7화

“...”

사실 계정 내용을 되찾을 생각을 릴리도 했었다.

릴리도 알아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 늙은이들에게 오랫동안 충동적이고 그릇이 작다고 가스라이팅을 당해서 사실은 조금 주눅이 들었다.

그래서 임강준의 앞에서는 자신이 세련되고 이성적이며 객관적으로 보이려고 노력했다.

모두 중요한 일들에만 초점을 두었고 계정 내용과 같은 작은 일은 조금도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손실’을 이렇게 중요하게 여길 줄은 몰랐다. 그리고 체면도 중요하다고 정중히 말해주었다.

임강준은 릴리가 한참 동안 말이 없자 릴리를 쳐다보며 물었다.

“왜요? 원래 의도도 이 계정을 삭제하는 것이었나요?”

“물론 아니죠!”

“임 비서님, 예전에는 제가 실례를 범했습니다. 당신이 이렇게 멋진 사람인지 몰라 뵀다니!”

임강준은 안색이 굳어졌다.

“...”

그는 이상한 표정으로 릴리를 바라보았다. 릴리의 사생활에 대한 숱한 소문들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둘째 아가씨,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 사내 연애를 매우 반대합니다. 그리고 저 스스로도 인정합니다. 잘생김으로는 신 팀장의 절반도 따라가지 못합니다. 다시 한번 생각하시죠.”

“???”

릴리는 그를 반쯤 노려보다가 갑자기 픽 웃었다.

예전에는 정말 몰랐다. 그가 이렇게 귀여운 모습이 있다는 것을.

겉으로 보기에는 누가 봐도 직장 엘리트다.

말 한마디에 수천만의 계약이 오갈 것 같은 사람이다.

하지만 몇 마디만 더 해보면 업무 외의 생활에서는 진부해 죽을 지경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첫인상과 너무 다르다...

릴리는 점점 더 크게 웃었다.

임강준의 천하태평이던 표정에도 틈이 벌어져 잠시 안절부절못하는 것이 보였다.

‘무서워!’

‘둘째 아가씨는 도대체 무슨 뜻인 거지?’

‘정말 나를 좋아한다면 나는 죽을 목숨이겠지?’

‘사모님한테 죽거나 신하균한테 죽거나!’

그 순간, 임강준은 그날 밤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강유리가 술에 취해 육시준이 보는 앞에서 그에게 5,000만 원을 주며 자기를 방까지 안아다 달라고 했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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