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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3화

“하균 씨, 무슨 일이에요?”

“새로운 목표인가요?”

신하균도 시선을 거두고 차가운 눈초리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는 말하면서 담뱃갑을 꺼내더니 담배 한 대를 꺼내 입에 물었다.

“내 존재를 알게 될까 봐 그리 급하게 보냈어요?”

릴리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우리가 무슨 사이라도 돼요?”

켈슨과 아무 사이도 아닌 것은 그렇다 치고, 좋아서 쫓아다닐 생각이라고 해도 그를 만나지 못하게 할 필요는 없다.

두 사람이 떳떳하지 못한 사이도 아니고 말이다.

“저를 무슨 일로 찾아왔어요? 별일 없으면 가볼게요.”

릴리는 말하면서 차 키를 눌렀다.

신하균은 잠시 침묵하더니 화제를 바꾸었다.

“형부가 집에 밥 먹으러 오래요. 마침 제가 근처에 있으니 데리고 오라던데요.”

“네?”

육시준이 그렇게 한가하다고? 심지어 이 사람까지?

“업무 계획에 관해 물어볼 게 있대요. 고한빈 건이 세부적으로 처리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이렇게 늦은 시간에 위험할 수 있으니 데려다줄게요.”

신하균은 그녀의 의문스러운 마음을 알아챈 듯 차가운 목소리로 설명했다.

릴리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여전히 의심스러운 듯이 그를 힐끗힐끗 쳐다봤지만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신하균도 더 길게 말할 생각이 없는 듯 불을 붙이지 않은 담배를 다시 집어넣고 차에서 내리더니 조수석 문을 열어주었다...

차가 천천히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적막이 흐르는 차 안에서 릴리는 이것저것 오만가지 생각을 했지만 상대방이 계속 침묵을 지키니 그녀도 혼란하던 마음이 진정됐다.

그녀는 머리를 차창에 기대고 창밖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을 보면서 천천히 머리를 비웠다.

“켈슨 같은 사람을 좋아해요?”

뜬금없는 소리에 정신이 돌아온 그녀는 고개를 돌리고 어리둥절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네?”

“목소리가 듣기 좋고 잘생겼고 몸매도 완벽하고, 완전히 릴리 씨의 이상형이잖아요.”

그는 잠시 멈추었다가 한마디 덧붙였다.

“젠틀해서 거리를 유지할 줄도 알고.”

“...”

사실 처음에 알렉스가 이렇게 놀릴 때 그녀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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