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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2화

더 말할 필요도 없이 모두 릴리가 무슨 일을 말하는 건지 알고 있다.

원래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었다.

릴리의 계정을 받아서 삭제해야 될 것들을 삭제하고 릴리의 대외 이미지를 보호하면 됐다. 그런 다음 공식적으로 해명하면 여론몰이도 쉽게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가장 어리석은 방법을 선택했다. 바로 릴리의 모든 계정 내용을 삭제해 버린 것이다.

이 행동은 릴리를 완전히 화나게 했다.

그래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었다...

그들의 잘못이지만 주주들은 릴리를 못마땅하게 여기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릴리를 비판했다.

“계정을 전부 삭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결국 네가 철이 없어서...”

“닥쳐요! 제가 당신한테 물었나요?”

릴리는 매서운 눈빛으로 그 늙은 이사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 이사는 릴리의 눈빛에 순간 겁을 먹고는 바로 얼굴을 찡그렸다.

“너, 너 건방지게 굴지 말아라! 계집애 주제에 자기가 뭐라도 된 줄 알고. 이제는 말도 못 하게 하는 거냐?”

“그러니까 말이야. 너무 버릇이 없어. 예의범절은 배우지를 못했나?”

“그룹 내에서는 몰라도 대중 앞에서까지 망언을 하다니. 창피해서 원.”

“...”

늙은 이사들은 또다시 나이로 트집을 잡기 시작했다.

릴리는 좌석에 기대어 앉아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을 지켜보았다.

그들은 불만과 질책이 늘어놓으면 릴리의 기를 좀 눌러놓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릴리가 이런 태도로 그들을 지켜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알 수 없는 릴리의 눈빛에 그들은 당황했고 불만의 목소리도 점점 작아졌다...

“얘기가 끝났나요?”

릴리는 싸늘한 눈빛으로 그들을 훑어보았다.

모두들 침묵하며 릴리가 무슨 말을 할 지 기다렸다.

“아버지, 아버지가 이 자리에 계실 때 다들 이렇게 건방지게 굴었나요?”

릴리는 고정남에게 물었다.

“아니면 저는 이 자리에 앉아도 직원들의 잘못을 물을 자격이 없는 건가요? 당신들은 도대체 회장이 필요한 거예요? 아니면 가정교육이 잘 된 꼭두각시가 필요한 거예요? 만약 답이 후자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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