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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2화

그렇게 두 사람의 살벌한 신경전이 시작되었다.

"나 대표님께서 동생 일때문에 저를 찾아오신거라면 전 더이상 할 말 없습니다."

장선명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태현은 아무 말 않고 앞에 놓인 찻잔을 들었다.

이때 장선명이 한마디 더 얹었다.

"입 천장 데지 않게 조심하세요. 뜨거운 물로 방금 우려낸 차거든요."

그러자 나태현은 다시 찻잔을 내려놓았다.

이 광경을 지켜보는 고은지는 엄청난 압박감에 온몸이 서늘해졌다.

안지영한테 반한 사람이 뜻밖에도 이렇게나 훌륭한 재벌 2세일 줄은 몰랐다.

"지금 모든 정보통을 동원해서 태웅이를 찾고 있는겁니까?"

"당연한걸 물으시네요."

장선명은 비꼬는 듯한 말투로 대답했다.

그 말에 나태현은 무심히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불을 붙였다.

"찾고나서는 어떻게 하실 계획인거죠?"

"안 그래도 그걸 고민하고 있었어요. 대표님께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다면 얘기해보시죠."

그러자 나태현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대표님, 제 말 잘 들으세요. 나태웅이 납치한 사람은 무려 제 약혼녀입니다. 만약 이런 일이 대표님한테 닥친다면 어떻게 처리하실건가요?”

"당연히 그 자식을 산산조각내겠죠."

"그렇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장선명은 차갑게 웃으며 그의 말을 받아쳤다.

장선명은 지금 당장 나태웅을 죽여버려도 한이 풀어질 것 같지 않을 듯한 기분이긴 했지만 어찌 됐는 그를 빨리 찾아내고 싶었다.

"그러나 그건 최후의 수단이죠."

"네?"

"도련님께서 원하시는게 있으시다면 얘기해 보세요. 그게 뭐든지 저희는 들어줄 의향이 있습니다."

뜻밖의 협상 방식에 장선명은 황당했다.

"보아하니, 나씨 집안 여자들이 다 이렇게 팔려나갔나봐요? "

"그게 무슨..."

"대표님 말씀이 그 뜻 아닌가요? 저더러 이익을 위해서 약혼녀를 팔라는 거잖아요."

"제가 언제 그런 식으로 말했죠?!"

"그럼 왜 저더러 원하는 조건을 제시하라고 하신건가요? 제가 안지영을 넘겨주고 저한테는 이익을 갖다주며 더이상 이 일을 추궁하지 말라는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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