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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3화

나태현과의 통화가 끝난 후, 배준우는 곧바로 고은영을 끌어안았다.

"피그스에 한 번 가야 할 것 같아. 너도 같이 가줬으면 하는데."

"저도요?"

"응."

유청도 곧 돌아올테고, 지금 피그스로 가면 언제 돌아올지 장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고은영을 홀로 강성에 두기 불안했던 배준우는 그녀를 자신의 곁에 두려 했다.

"그럼 빨리 정리하고 올게요."

"정리하지 마. 바로 출발해야 돼."

적어도 그는 장선명과 함께 빨리 피그스 쪽으로 향해야 했다.

혹여나 일에 차질이 생겨 계획이 뒤틀어진다면 안지영의 안전은 보장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알겠어요."

다급히 움직이는 배준우의 모습에 고은영도 더 이상 일을 수습하려 하지 않고 재빨리 움직이기로 했다.

곧바로 일어나 휴게실로 가서 필요한 물건들을 챙기고는 배준우와 함께 회사를 떠났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 배준우는 줄곧 연락을 하면서 남은 업무들을 안배하고 있었다.

한편 전용기와 함께 나태현은 공항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 멀리 배준우가 걸어 오는 것을 보고는 나태현도 비로소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두 남자는 악수를 나누었다.

"고마워."

배준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장선명은?"

"금방 출발했어."

장선명은 이미 가장 짧은 항로로 출발을 한 상태였고, 나태현의 전용기는 아직 이륙 시간이 20분 정도 남아있었다.

어찌 됐는 꽤나 이른 시간에 피그스쪽으로 향할 수 있었다.

"나태웅한테 전화해봤어?"

"응. 근데 계속 안 받더라고. 안지영은 아예 전화 연결이 안되고..."

고은영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몰래 안지영에게 전화를 걸고 메시지도 보내봤지만 아무런 답장도 없었다.

그런데 나태웅도 연락이 안 되는거라면 어찌 보면 그는 지금 이 상황을 모를 수도 있었다.

불과 하루도 안 되어 수많은 무리들이 그를 찾으러 가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

한편 피그스의 라벤더 농장에서 안지영은 라벤더 꽃밭에 앉아 저 멀리 석양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상태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태웅이 이렇게 직접 납치하여 이 곳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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