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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0화

"나태웅!"

"장씨 집안은 형이 알아서 잘 수습해주길 바래."

말을 마치고나서 나태웅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뚜…뚜..” 소리에 나태현의 얼굴은 급격하게 어두워졌다.

옆에서 둘의 통화를 지켜보고 있던 왕여와 고은지는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그들 중 누구도, 나태웅이 감히 앞 뒤 가리지 않고 안지영을 데리고 도주할 줄은 생각지도 몰랐을 것이다.

이로 인해 강성 전체는 혼란스러움으로 뒤덮혀진 상태였다.

"당장 어디에 있는지 알아봐."

나태현은 낮은 목소리로 명령했다.

"네."

고은지는 공손히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돌려 서둘러 사무실을 떠났다.

왕여도 그녀를 따라서 당장이라도 이 삭막한 분위기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나태현의 명령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리고 고은영도 자연스레 이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예정대로 안지영의 약혼식에 참석했던 그녀는 아수라장이 된 식장을 발견하고는 급하게 안지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신호가 걸리지 않았다.

"저 좀 도와서 지영이 좀 찾아줄 수 있어요?"

고은영은 조급해났다.

배준우는 그런 그녀의 마음을 이해해주며 위로해주었다.

"안심해. 별 문제 없을거야."

"정말 나태웅이랑 간걸까요?"

"그 경우가 아니라면?"

"그럴 리가 없잖아요. 지영이는 그럴 사람이 절대 아니라고요!"

중학교 때부터 안지영과 절친이었던 고은영은 누구보다도 그녀가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절대로 장선명을 버리고 나태웅과 떠날 사람이 아니라고 믿었고, 분명 나태웅이 강제로 데리고 간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조급해하는 그녀의 모습에 배준우는 그녀를 와락 품에 안았다.

"됐어. 너무 머리 아프게 생각하지마."

"그럼 지영이 좀 도와서 장선명한테 제대로 해명해 줄 수 있어요..?"

"장선명한테?"

"네. 지영이가 절대 스스로 그 곳에 간게 아니라고 잘 말해줘요. 그렇지 않으면 조만간 안씨 집안을 모조리 죽일 수도 있어요."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들만 봐도 네티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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