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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화

이미 정신이 나갈대로 나간 안지영은 완전히 이성을 잃어버리고는 무작정 앞으로 달려가 나태웅을 힘껏 때리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나태웅은 다소 당황했다.

"이 사이코패스야. 너 오늘 나랑 아주 끝장을 보자!"

안지영은 무척이나 흥분해있었기에 입으로는 욕설을 내뱉으며 손으로는 계속 그의 몸을 힘껏 때렸다.

뜻밖의 매서운 힘에 나태웅은 좀 놀랐다.

혹시나 다치기라도 할까 봐 그는 서둘러 담배를 떨어뜨려 껐다.

어느덧 그의 셔츠와 머리카락은 모두 엉망진창이 돼버렸다.

안지영이 다시 그의 따귀를 한 대 때리려는 순간, 나태웅이 그녀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그만해!"

"내가 대체 너랑 무슨 원수를 졌다고 이렇게까지 나를 해치려 하는건데?"

장씨 집안을 건드리면서까지 나태웅이 자신을 괴롭히려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안지영의 모습에 나태웅은 어쩔 수 없이 그녀를 침대 위에 눕혀버렸다.

애써 발버둥을 치는 안지영이었지만 남자의 힘에 눌리면 어찌 할 방도가 없었다.

"할 말 다 했어?"

이렇게나마 안지영을 진정시키고 싶었지만, 오히려 역효과만 일어났다.

안지영은 다시 벌떡 일어나 나태웅에게 주먹을 날렸다.

"내가 여태 너한테 너무 착하게 굴었지?"

여자의 힘을 과소평가했던 나태웅은 어떻게 막을 틈도 없이 계속해서 얻어맞기만 했다.

이때 비서처의 진혁이 급히 휴대전화를 들고 들어왔고, 자신의 상사가 폭행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그는 깜짝 놀라 재빨리 앞으로 나가 안지영을 붙잡았다.

"진정하세요."

겨우 두 사람을 떼어놓았지만 안지영은 여전히 멘탈이 무너진 상황이었다.

침대에서 투닥대는 모습만을 본 진혁은 혹시나 둘의 관계가 깊어진건 아닌가 오해를 하기도 했다.

"나태웅. 오늘 너 죽고 나 죽는거야."

안지영은 계속해서 욕을 퍼부었다.

진혁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눈치만 보았다.

"도련님, 형님께서 전화가 오셨습니다."

나태현으로부터 걸려온 전화였는데 얼핏 예상해도 강성 쪽은 이미 난장판이 된 것 같았다.

나태웅이 전화를 받은 후, 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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