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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8화

"야, 미친 놈아! 너 지금 뭐하는거야?"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다.

나태웅은 여전히 아무 미동없이 손에 든 담배를 한 모금 피웠다.

"내가 말했지. 만약 네가 장선명과의 관계를 잘 처리 못한다면, 내가 너를 대신해서 처리할거라고."

"이게 그 처리방식이야? 네가 뭔데 날 위해서 이렇게까지 하겠다는건데?!"

안지영은 눈 앞의 이 사이코패스가 너무나도 증오스러웠고, 한편으론 가족들의 안위가 걱정되기도 했다.

안지영의 광기에도 나태웅은 매우 평온해 보였다.

"내가 대체 전생에 너한테 무슨 죄를 지었다고 날 이렇게까지 괴롭히려 하는거야? 아니면 내가 네 조상을 죽이기라도 했어?"

"말 조심해!"

"..."

누굴 죽이든 안 죽이든 그 문제를 떠나서 강성에서는 장선명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만큼 누구도 감히 건드리지 못하는 악랄한 사람이었다.

안지영도 애초에 배준우한테 핍박 당하지 않았다면 이 지경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근데 이젠 어떡하지?

돌아가면 장선명이 자신을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 같았다.

어쩌면 배준우보다도 장선명을 건드리는게 더욱 무서울 정도였다.

안지영이 아무리 울먹거리며 애원해도 나태웅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담배만 피워댔다.

핸드폰은 끊임없이 울렸지만 나태웅은 한 번도 받지 않았다.

한참을 울고난 후, 나태웅은 휴지를 뽑아 안지영에게 건네주었다.

"이젠 좀 괜찮아졌어?"

"제발 날 풀어줘…."

그녀는 지금 하늘이 무너진 것 같이 슬프고 화가 났다.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지금 사태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

"나쁘지 않다고? 우리 안씨 집안은 이젠 다 끝이야.."

자신의 가족을 떠올린 안지영은 또 쓰러져 울기 시작했다.

한때 힘들던 집안을 그녀가 가까스로 일으켜세웠는데, 이젠 나태웅에 의해서 다시 또 엉망진창이 되었으니 말이다.

"안씨 집안도 큰 문제는 없을 거야."

"장씨 집안을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돼. 그건 너도 잘 알잖아."

"걱정 마. 다 알아서 처리해주는 사람이 있어."

"누군데?"

"우리 형."

안지영은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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