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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화

갑작스런 딸의 도망에 안진섭은 미칠 지경이었다.

이젠 나이가 들었다고 혼자서 모든 일을 알아서 처리할거라고 하더니, 그게 바로 이런거였더니!

도무지 알 수 없는 안지영의 속내에 안진섭은 답답하기만 했다.

"아버지. 우선 진정하시고 제 말 좀 들어보세요."

"네가 뭘 어떻게 해명할건데? 네가 사고를 친 바람에 장씨 가문이 난리가 났고 강성전체가 지금 떠들썩해있어. 너 대체 왜 이러는거야?!”

안진섭은 벌컥 화부터 냈지만 금방 막 잠에서 깨어난 안지영은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안진섭은 화를 삭히고는 침착하게 묻기 시작했다.

"당장 말해. 너 지금 어디야?"

안지영은 여전히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조차도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돌아가서 다시 설명드릴게요. 저 먼저 끊겠습니다."

말을 마치자마자 그녀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핸드폰을 들여다보니 이미 수백 개의 부재중 전화가 와있었고 대부분 안진섭과 장선명으로부터 걸려온 전화였는데 그 중에는 고은영도 있었다.

안지영은 우선 장선명에게 전화를 걸었다.

영문도 모른 채 이곳에 끌려왔기에 약혼식장이 얼마나 아수라장이 되었을지 대충 예상이 갔다.

그러나 지금으로선 장씨 집안과 안씨 집안의 갈등을 막는게 우선이었다.

두 번 정도 신호가 울리고나서야 장선명은 전화를 받았다. 안지영이 입을 떼기도 전에 그가 크게 소리 쳤다.

"안지영!"

"선명 씨, 제 말 먼저 들어봐요. 저 도망친게 아니에요. 저도 지금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고요. 저..."

"이 수건 좀 들고 있어봐."

"..."

"..."

단 몇 초였지만 장선명은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에서 위협감을 느낄 수가 있었다.

젠장.

"너 누구야?"

장선명은 바로 욕을 퍼부었다.

도대체 어떤 미친 놈이 내 여자를 해치려고 하는 거야!?

안지영은 목소리를 따라 시선을 옮겼고, 곧이어 방 앞에 서 있던 나태웅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긴장한 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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