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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나태웅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다.

"이번 일은 형이 상관할 필요 없어. 나한테 계획이 다 있어."

"확실해?"

"..."

아무 말 없는 나태웅의 태도에 나태현은 불안해졌다.

"아무튼, 그 홍수원 프로젝트는 건드리지마."

그저 장선명과의 갈등만 있던 상황에서 만약 홍수원을 건드린다면 그것은 나씨 집안과 장씨 집안의 일로 번지게 되는게 뻔했다.

"알겠어."

"그나저나 대체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건데?"

홍수원 말고는 또 어떤 방법이 있는거지?

그 방법이 무엇이든 나태웅은 절대 안지영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 같았다.

나태현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언제부터 이렇게 감정에 연연하는 아이가 된걸까.

"형 말대로 홍수원은 건드리지 않을테니까 굳이 알려고 하지 마."

나태웅은 굳이 깊게 계획을 털어놓을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나태현은 여전히 그가 걱정되었다.

배준우의 곁에서 몇 년 동안 따라다니며 일해온 나태웅이 일을 처리하는 방식은 항상강경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날 밤,

약혼식을 올릴 호텔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안지영이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갑자기 신부가 실종됐다는 소식에 장씨 집안은 신속하게 찾아나서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내부인으로부터 나태웅이 안지영을 기절시켜 데려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나태현은 분노가 차올라 핸드폰을 냅다 던졌다.

마침 서류를 안고 들어오던 고은지는 깜짝 놀랐다.

그리고 나서 얼른 공손하게 앞으로 다가갔다.

"대표님."

나태현은 너무 머리가 아파졌다.

"왕여 보고 빨리 오라고 해."

방금 막 출근한 왕여는 아직 이 사실을 알 리 없었다.

고은지는 얼른 나가 왕여를 찾기 시작했다.

한편 왕여는 방금 나태웅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는데, 그는 자신의 출국 사실을 알리면서 남은 서류와 업무들을 잠시 나태현에게 맡기겠다고 했다.

무슨 일이 이렇게나 급한건지 왕여는 전혀 알지 못했다. 심지어 비서인 자신조차도 데리고 가지 않고 말이다.

고은지의 연락에 부랴부랴 사무실로 달려온 왕여는 어두워진 나태현의 얼굴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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