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75화

그렇게 정유비는 이번 일을 계기로 제대로 해고될 위기에 처했다.

하필 회사 대표의 부인을 건드렸다는 이유로 그녀는 더 이상 회사에 계속 머물 수가 없었다.

곧이어 인사팀 사무실에서 나온 그녀는 화를 참지 ㅁ나태웅에게 전화를 걸었다.

“저 좀 도와주세요. 저 이렇게 쫓겨나가고 싶지 않아요!"

마땅한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던 정유비는 나태웅에게 전화를 걸 수밖에 없었다.

나태웅은 지금 회사에 없긴 했지만 배준우와 친분이 있기에 그가 도와줄 수 있을거라 믿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혀 도와줄 의향이 없어보였다.

"이번엔 널 도와줄 생각이 없어!"

말을 마치자마자 나태웅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정유비는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차가운 목소리에 믿기지 않는 듯 했다.

설마하는 마음에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나태웅은 받지 않았다.

말 한마디만 해주면 되는 일인데 왜 안 도와주려는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고은영!"

분노한 정유비는 이를 갈며 고은영의 이름을 외쳤다.

이때 재무팀 직원이 찾아왔다.

"월급은 다 정리됐으니 와서 서명하세요."

지금 모든 사람들은 그녀가 빨리 떠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정유비는 마음속으로 당장이라도 난동을 부리고 싶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단걸 잘 알기에 달갑지 않아도 서명을 해야만 했다.

......

한편 대표실에서는 량천옥이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난 이번 천의의 일이 얼른 원만히 끝났으면 해.”

배준우는 그녀의 마음을 간파하기라도 한 듯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아무 말 없는 배준우가 답답했던 량천옥은 눈썹을 찌푸렸다.

"이게 그렇게까지 고민할 일이야?"

배준우는 담배를 한 모금 피우고는 재떨이에 튕겨 넣으며 가볍게 웃었다.

"정말 복수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예요?"

애초에 량천옥이 배항준한테 복수하기 위해서 그러는거라고 핑계를 대긴 했지만 배준우는 믿지 않았다.

흘러가는 모든 전개가 심상치 않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 여자가 곧 아기를 출산한대!"

"..."

그 여자, 바로 배항준의 새로운 여자였다.

량천옥은 계속하여 말했다.

"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