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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1화

소문을 접한 배윤과 배항준은 어안이 벙벙했졌다.

글쎄 배준우가 고은영을 지키려고 할 줄이야…

이대로라면 고은영의 손에서 천의를 뺏어오는 것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설마 량천옥이 이 상황을 예상한건가?

일부러 배준우를 이용하려고 고은영에게 천의를 준건가?

정말 독한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

곧이어 배준우는 자리를 떠났고, 두 사람만 남게 되자 배항준은 배윤을 매섭게 노려보며 화를 냈다.

"거 봐, 이게 다 네가 애초에 사업을 제대로 신경 쓰지 않은 후과라고.”

"아버지, 그게 무슨..."

"네가 일찍이라도 철이 들었더라면, 천의는 진작에 네 명의로 되어 있었을거야. 아니면 어떻게 그런 여자의 손에 들어갈 수가 있겠어?"

량천옥이 여태 천의를 키워온건 애초에 배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 그런 것은 사실이었다.

그런데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건 아버지가 전부터 계속 형한테 천의를 주겠다고 고집 부린 영향도 있잖아요."

게다가, 어찌 보면 배항준이 밖에서 다른 여자를 만나서 미움을 산 이유도 있다고 생각했다.

다만 배윤은 자신의 어머니가 이렇게까지 복수를 하면서 자신까지 버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안 그래도 짜증 나는 상황에서 배윤이 따박따박 대들자 배항준은 더이상 상대하기도 귀찮았다.

......

그렇게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배씨 가문 전체는 순식간에 혼란스럽게 변했다.

그리고 량천옥은 이 혼란 속에서도 배항준에게 모든 책임을 떠맡기고 재빨리 강성을 떠났다.

......

하지만 정작 고은영은 이 일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

배지영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을 때에도 그녀는 어리둥절했다.

"언니, 저희 아래층에서 만나요."

"아가씨, 굳이 저희가 만날 필요 있을까요? 결국 저랑 준우 씨의 일은 아가씨가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제가 결정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에요."

"..."

"제대로 얘기를 하려면 이 일에 대해 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가야 하지 않을가요?"

이 일에 결정권을 가진 사람이라면, 배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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