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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5화

배지영은 여전히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진씨 가문과 배씨 가문 사이의 혼약은 오래 전부터 이미 결정된 일이었어. 그러니까 지금은 일단 당장 혼약을..."

"그래서, 뭐?"

"진씨 가문의 다른 남자 아이들은 아직 나이가 어려서, 오빠랑 진유경 말고는 당장 혼약을 맺을 사람이 없어.”

막무가내로 몰아가는 배지영의 모스에 배준우는 점점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리고는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진씨 가문인데 뭐 어쩌라고?"

진씨 가문이 혼약을 진행하겠다고 하면 배씨 가문이 무조건 해줘야 되는건 아니기에 배준우 또한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

“넌 일단 가.”

그는 더 이상 배지영한테서 구구절절한 변명을 듣고 싶지 않았다.

보아하니 진씨 가문과 배씨 가문은 확실히 보기 보다 쉬운 관계는 아닌 것 같았다. 배지영은 생각보다 단호한 배준우가 답답했다.

"오빠!"

"당장 나가!"

배준우가 크게 호통 쳤다.

"엄마가 전에 말한거 벌써 잊었어? 엄마가 돌아오고 나면 오빠랑 진유경 사이의 혼약은 바로 진행시킬거라고 했잖아. 그러니까 하루 빨리 고은영이랑 헤어져.”

"우리가 헤어질 것 같아?"

"뭐라고?!"

배지영은 어이가 없어져서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설마, 정말 그 여자를 좋아하기라도 한다는 거야?

아니야, 그럴 리가 없잖아!

아무것도 잘난게 없는 고은영이 대체 어디가 마음에 든다는 거지?

"엄마한테 전해. 우린 절대 헤어질 수 없다고. 고은영은 이미 임신도 했다고!"

"..."

임신이라는 두 글자를 들은 배지영은 순간 머리를 크게 얻어 맞은 듯 했다.

임신? 고은영이 임신했다고?

어쩐지 고은영이 전보다 조금 살이 찐듯 싶었다.

그저 살 찐 줄만 알았는데 임신이었다니!

그것도 오빠 아이를 가졌다니.

"임신?"

배지영은 놀란 나머지 자기도 모르게 속마음을 내뱉었다.

"그래.”

배지영은 두 사람의 관계가 이렇게까지 발전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화가 나 뭐라도 욕하고 싶었지만, 단호하기만 한 배준우의 모습에 그녀는 감히

뭐라고 말할 수가 없었기에 어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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