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88화

"뭐라고요?"

협력을 안 하겠다고?

이게 말이 돼? 협력을 하는데 그 상대까지 가려야 된다니.

그래도 상대가 무려 정씨 그룹인데 대체 왜 거절하는거지?

하지만 나태웅은 단호했다.

"내 말 못 알아들었어?"

"아니, 그게 대체 무슨 소리세요? 대체 왜 협력을 안 하는건데요?"

"내가 협력하기 싫다면 안 하는거지. 그 이유를 굳이 지영 씨한테 설명해야 돼?”

그의 뻔뻔한 태도에 안지영은 화가 났다.

이유? 당연히 필요하다.

자신의 실적 문제와 연관되는 일이었기에 그녀는 반드시 그 이유를 알고 싶었다.

멋대로 갑질하는 대표가 꼴보기 싫었지만 일개 직원일뿐인 안지영은 그저 이를 악물고 참을 수밖에 없었다.

"짐이나 정리하고 있어. 내일 출장가야 하니깐."

처음 듣는 출장 소식에 안지영은 크게 놀라 하마터면 침을 내뱉을 뻔했다.

"출장이요? 어디로 가는데요?"

"유럽."

"무려 외국이네요?"

안지영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왜? 무슨 문제 있어?"

"당연히 있죠."

유럽으로 출국하는거라면 비행기 시간만 해도 적어도 하룻밤은 걸릴게 뻔하다.

게다가 출장 업무로 떠나면 언제 돌아올지도 모른다.

갑작스런 출장 업무에 안지영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나태웅은 자신에게 따박따박 대드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는 더욱 단호하게 굴었다.

"이건 회사 업무야!"

그는 어떻게든 안지영과 장선명의 약혼을 깨고 싶었다.

“죄송하지만 저 휴가 낼겁니다.”

"그건 내가 허락하지 않을건데."

"..."

안지영은 더 이상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 눈 앞의 이 대표라는 사람이 원망스럽기만 했다.

"저 무조건 약혼해야 돼요!"

나태웅은 이전에 안지영과 배준우의 갈등을 만들고 싶지가 않아 그녀더러 얼른 남자를 찾아 시집가라고 권유를 하기도 했다. 그런 그녀가 지금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고 하는데 그걸 가로막을 이유는 더이상 없었다.

가벼운 일도 아니고 무려 약혼을 하겠다고 하는데, 그걸 허락 안 해줄리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안지영의 마음 속 기도에도 나태웅은 강경하게 나섰다.

"매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