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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1화

생각보다 잘 즐기고 있는 안지영의 모습에 장선명은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럼 10시 반까지 놀다가 같이 집에 가자."

그러자 안지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그때, 누군가로부터 안지영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역시나 왕여였다.

안지영은 나태웅이 또 협박을 하려고 연락을 한거라 예상했다.

한 기업의 대표라는 사람이, 이렇게 공과 사를 구분할 줄도 모르다니!

"일단 받아. 안 받으면 어떻게 성질을 부릴지도 모르잖아.”

장선명은 웃으며 불안한 그녀의 마음을 달래주었다.

안지영은 도무지 나태웅이 왜 자신한테 이렇게까지 집착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계속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그녀는 진저리가 났지만 장선명의 말대로 일단 어쩔 수 없이 대화를 해보기로 하였다.

"여보세요?"

"방금 대표님께서 말씀하셨어요. 만약 지영 씨가 지금 공항에 서둘러 오지 않는다면, 하늘 그룹의 수안 프로젝트는 바로 취소할거라고요.”

"뭐라고요?"

수안 프로젝트... 그게 뭐지?

안지영은 그동안 하늘 그룹에서 일해본 적도 없었던 탓에 아버지는 여태 자신의 사업에 대해서 공유를 해주지도 않았다.

그리하여 그녀는 예비 상속자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룹에 대해 아는 정보가 하나도 없었다.

다소 어리둥절해하는 안지영의 말투에 왕여는 더욱 단호하게 말했다.

"더이상 모른 척하지 마세요. 알다시피 대표님께선 뭐든지 말한대로 진행하시는 분입니다.”

이건 분명히 협박이었다.

그런데, 고작 출장 한번 안 간다고 굳이 이렇게 직원을 협박할 필요가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 대표님께서 이미 저의 휴가 신청서를 결제해주셨는데, 왜 굳이 저한테 출장을 강요하시는거죠?”

안지영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제대로 따지기 시작했다.

수안 프로젝트가 도대체 무엇인지는 잘 모르지만, 그걸로 자신을 위협하려는 나태웅의 모습이 그저 기가 차기만 했다.

"지금 지영 씨랑 휴가를 내고 안 내고를 따지려는게 아니에요.”

사실 왕여도 이 상황이 난감하기만 했다. 어찌 됐든 안지영은 규정대로 휴가를 냈으니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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