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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9화

어느덧 점심이 된 시각, 안지영과 함께 식사를 하는 내내 고은영의 안색은 많이 밝아졌다.

아마 기분 좋은 일이 있었던 것 같았다.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나봐?"

궁금했던 안지영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바로 물었다.

그러자 고은영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무슨 일인데 그래?"

“나랑 더이상 헤어지지 않을거래.”

"배 대표가?"

고은영은 얼굴을 붉히며 쑥쓰러워했다.

"어머, 좋은 일이네. 근데 정말 배준우가 그렇게 얘기했다고?"

"응. 절대 헤어지지 않겠대."

"배 대표가 그렇게 말한 이상 믿을만한 말인거네. 그 사람은 절대 함부로 빈 말 하는 사람이 아니잖아."

배준우는 언제나 뱉은 말은 지키는 사람이었다.

그 얘기에 안지영도 진심으로 기뻐했다.

"그럼 됐네. 그나저나 배씨 가문은 지금 어떤 상황이야?"

안지영은 배준우에 대한 믿음은 있었지만, 다소 혼란스러운 배씨 가문이 조금 마음에 걸렸다. 심지어는 얼마 전,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배항준에게 또 다른 여자가 있다는 것을 듣기도 했다.

나이 많은 노인네가 왜 이렇게 바람기가 많은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기에 이런 유전자가 어떻게 배준우와도 같은 의리 넘치는 아들을 낳은건지 싶었다.

한편으로는 이런 아버지를 둔 배준우가 내심 안쓰러웠다.

고은영 또한 배씨 가문을 생각하면 한숨이 나오곤 했다.

"천의의 일은 이미 끝났고, 량천옥도 이미 R국으로 갔어."

"뭐? 벌써 갔다고?"

그러자 안지영은 충격에 휩싸였다.

그동안 량천옥이 배씨 가문의 재산을 갖고 얼마나 많은 사건과 사고를 일으켰는데 그렇게 파렴치한 여자를 쉽게 놓아줬다고?

안지영은 믿기지가 않았다.

"이미 가버린건 어쩔 수 없어. 근데 내가 놀란 일은 따로 있어."

"뭔데?"

"그 여자가 천의의 60% 나 되는 주식을 내 명의로 두고 가버렸어."

"어?"

그 얘기에 안지영은 더욱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량천옥이 갑자기 배씨 가문 전체를 망가뜨린 것만으로도 충격인데, 지분을 고은영한테 넘겼다니!

대체 무슨 꿍꿍이인걸까?

"다들 추측하기로는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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