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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5화

당시 진여옥은 자신의 손녀 앞에서 물 불 가리지 않고 싸워대기만 하는 고은지와

조영수를 보며 할 말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하지만 워낙 어린 아이라 상황을 잘 이해할 수가 없었고, 자신의 엄마와 아빠가 언젠가는 다시 함께 할거라고 믿었다.

그제서야 딸의 마음을 알아챈 고은지는 마음이 급격히 아파졌다.

그때 복도 끝에서부터 비서처에서 일하는 진환이 그녀를 찾으러 달려오고 있었다.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어요? 나 대표님께서 곧 천항 대표님을 만나러 가실 예정이시라 얼른 가서 자료 정리를 해야 합니다."

"아, 알겠습니다."

마음을 정리할 새도 없이 고은지는 곧바로 발걸음을 옮겼다.

급하게 사무실로 달려간 그녀는 재빨리 서류들을 정리한 후 나태현을 찾으러 사무실로 향했다.

사무실 문을 여니 나태현이 창문 앞에 서서 여유롭게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고은지는 긴장한 말투로 공손하게 물었다.

"대표님, 지금 출발하실건가요?"

그 말에 나태현은 시간을 확인하고는 몸을 돌렸다.

"목마산 골프장으로 가자고."

"네."

고은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곧바로 나태현을 따라 밖으로 향했다.

목마산 골프장은 천항그룹 회장의 개인 골프장으로 그 규모는 어마어마했다.

이 골프장은 애초에 자신의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특별히 만들었다고 했다.

그 안에는 개인 놀이터가 있을 뿐만 아니라 스케이트장, 승마장, 그리고 수영장까지 있었다.

잠시 후 고은지와 나태현이 함께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비서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도련님, 회장님께서는 저쪽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제가 안내해드릴게요."

"고마워요."

나태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곧이어 그들은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이동 차량에 올라탔다.

따로 차량을 타고 어딘가로 이동할 정도면 그 규모가 얼마나 큰지 대략 짐작할

수가 있었다.

곧이어 목적지에 도착한 그 곳에는 깔끔한 야구복을 입은 한 남자가 힘차게 골프채를 휘두르고 있었다.

공은 완벽한 포물선을 그으며 정확하게 홀에 들어갔다.

"와아! 아빠 최고!"

이때 한 소녀가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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