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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화

안지영은 정말 하루 빨리 나태웅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그의 협박은 끊이지 않았다.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당장 장선명이랑 파혼해."

"네?"

파혼?

이게 나태웅 당신이랑 뭔 상관인데?

안지영은 순간 어안이 벙벙해졌다.

"아니, 그게 무슨 소리예요? 파혼이라뇨? 제 약혼이 회사에 뭔 영향이라도 줬나요?”

그녀는 멍하니 나태웅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의 날카로운 눈빛에 이내 기가 죽어 눈을 재빨리 피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는 확신했다. 나태웅 이 사람, 지금 제 정신이 아니라는 것을.

"내가 참아줄 수 있는 것도 여기까지야. 오늘 오후까지 파혼하지 않으면 그 결과는 네가 알아서 책임져."

"이게 무슨...?"

안지영은 이 상황이 전혀 납득이 가지 않아 재차 확인했다.

"지금 대체 무슨 소리 하시는 거예요?"

"협박하고 있잖아. 몰라?"

"그러니까 왜요? 왜 나를 협박하는데요?"

"..."

안지영은 그가 이렇게까지 협박하는 원인이 매우 궁금했다.

어리둥절한 그녀의 모습에 나태웅은 답답하기만 했다.

정말 그 이유를 모른다고?

안지영의 입장으로선, 고작 업무 실적을 쌓기 위해 출장을 강요하며 협박을 하는 나태웅이 이해가 안 갈 뿐이었다.

진작 이럴 줄 알았다면 애초에 고은영을 데리고 배준우한테 가 도움을 청할걸 하며 내심 후회가 됐다.

"대표님께서는 제 실적을 위해서 이렇게 애 쓰시는걸 저도 잘 알아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제 약혼은 업무에 아무런 영향도 안 줘요."

“......”

"정장해랑 협력하고 싶지 않으시면 제가 바꿀게요. 딱 한 달만 기다려 주세요. 이렇게까지 저를 협박하실 필요는 없어요."

안지영은 점점 다급해진 말투로 말했다. 나태웅의 대답은 듣지도 않은 채 하고싶은 말만 계속하여 내뱉었다.

"대표님이 원하시는 실적, 200억이면 충분하잖아요?"

하지만 200억이라는 수치는 천락 그룹에게 있어 그저 새발의 피일뿐이었다.

안지영 또한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고작 그 정도 실적을 위해서 난동을 부리는 나태웅의 태도를 더이상 참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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